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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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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하도급 노동자 120여명 농성

부당 삭감 기성금 2억원 지급 요구

  • 기사입력 : 2016-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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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매각을 추진 중인 SPP조선의 사천조선소 물량팀 노동자들이 추가로 투입된 인건비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거제·통영·고성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SPP조선 사천조선소 물량팀 노동자 120여명이 부당하게 삭감된 기성금 2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부터 조선소 내 작업 현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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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SPP조선소 물량팀 노동자들이 작업장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대책위는 “SPP 사천조선소에서 선박조립 탑재 전 중·대 조립 공정을 담당해 온 9개 물량팀은 사내하청업체와 계약을 맺고 작업률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받았다. 원청인 SPP조선과 사내하청업체들이 임의로 작업률을 저평가해 기성금이 삭감되면 물량팀장들이 적자를 보게 되고, 이는 곧 노동자들의 임금체불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SPP조선은 추가 수주가 없고 수주 잔량도 없는 상황에서 기존에 건조 중인 선박의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내하청업체 대표들이 마무리 공정만 잘 진행해 주면 기성금 부족이나 임금 누수 없이 해주겠다고 구두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약속대로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아 9개 물량팀은 모두 2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량팀장들이 원청 SPP조선과 사내하청업체들에게 약속한 대로 기성금 손실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 모자라지만 지급받은 기성금으로 나눠 먹어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반발했다.

    한 물량팀장은 “이번 농성의 원인은 원청 SPP조선이 사내하청업체에 손실을 떠넘기고 사내 하청업체는 다시 물량팀에 그 손실을 떠넘기는 다단계 고용구조 속에 있다”며 “결국 고용구조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물량팀 노동자만 체임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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