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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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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보험사기 일당 7명 검거

보험사직원이 수사 회피 방법 자문
총 2억5000여만원 가로채

  • 기사입력 : 2016-08-24 10: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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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와 경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수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보험사기 일당 7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국내 보험사 직원들을 끌어들여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자문 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 또는 차량 보험사기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국내 총책 A(35·서울)씨와 보험사의 보험범죄 특별조사팀 직원 B(46·인천)씨, 보험사 현장출동서비스 직원 C(45·서울)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D(36·진해)씨와 보험사 직원 E(35·강릉)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중국 대만 측 조직과 연계해 2011년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 보이스피싱 사무실을 차려놓고 그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인들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콜센터와 현금인출책 등 5명으로 역할을 놔눠 조직을 꾸렸고, 보험사 직원 B씨로부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문을 받으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검사와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해 "사건수사를 위해 안전계좌로 자금을 일시적으로 옮겨야 된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돈을 이체하도록 한 혐의다. 또 "누군가 당신의 돈을 인출하려 한다"고 속여 현금이체거래를 할 수 있는 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또 다른 보험사직원 등 2명과 공모한 후 벤틀리, 벤츠 등 고급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보험금을 청구·수령하는 방법으로 2010~2-13년까지 2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과 보험사기 범죄를 잘 아는 보험사 직원이 개입해 수사를 피하는 방법을 자문하면서 수사기관에 혼선을 주었다"며 "수사초기 단계인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금액만 2억5000만원으로 앞으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규모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추가 공범을 쫓고 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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