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폭염에 채소·축산물 ‘가격 폭등’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조사
열해·폐사 등으로 출하량 크게 감소
시금치 89%·고랭지배추 108% 올라

  • 기사입력 : 2016-08-24 22:00:00
  •   
  • 폭염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도민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얹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금치 1㎏ 가격은 평균 1만7638원으로 1년 전 가격 9300원에 비해 89.6% 올랐다. 평년가격인 1만70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창원 상남시장은 24일 1㎏ 1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농협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고객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전강용 기자/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잎이 시들고 말라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배추도 수급조절 매뉴얼상 ‘상승심각’ 단계를 전망할 만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산지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시장 내 반입량이 큰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평년 18만7000t이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가 지난해는 17만8000t, 올해는 16만t으로 줄었다.

    배추는 고랭지 배추 1포기에 5958원으로 1년 전 2859원보다 108.4% 올랐다. 창원 상남시장에서는 한 포기에 6000원으로 지난해 3000원보다 2배가량 가격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은 상품 기준으로 1통에 2만7380원으로 1년 전 가격 1만1310원보다 58.2% 올랐다. 창원 상남시장에서는 1통에 2만8000원으로 1년 전 가격 1만7000원보다 1만원 이상 뛰었다. 수박은 지난 16일 말복과 폭염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우 등심 1등급 100g당 8036원으로 1년 전 7160원보다 12.2% 올랐다.

    한우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오는 9월 도축이 전년보다 10~1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폐사하고 있는 닭고기도 가격이 올랐다. 도계 중품 1㎏는 5324원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으며, 창원 상남시장도 4500원을 기록하며 1년 전 가격 4128원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관리부 백태근 부장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다 보니 농가에서 채소들이 고열에 자라지 못하고, 자란 것들도 열해를 입거나 고사해버려 전체적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어 채소류 등 저장 불가한 농산물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더위가 가시는 8월말까지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슬기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