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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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청년] 창원 의창구 바버숍 ‘나모살롱’ 대표 임남호씨

“나만의 방식으로 머리 해주는 일 즐겁고 행복”
바버문화 접하며 바버링 습득
올해 2월 부산에 2호점 열기도

  • 기사입력 : 2016-08-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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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머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 ‘오기만 해라’ 생각했지요.”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에서 전국에도 몇 안되는 바버숍(barber shop) ‘나모살롱’을 운영하면서 바버문화를 알리고 있는 임남호(29)씨의 말이다.

    옷을 좋아하던 제주도의 중3 소년은 옷을 좋아했지만 키가 작았다. 키 제약없이 멋낼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교 마치고 동네 미용실에 가서 알바 형태로 일을 시작한 것이 공고 재학 때까지 이어졌다.

    성인이 돼 본격적으로 미용실에서 일했지만 여자머리를 스타일링하는 데는 감흥이 떨어져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만두고 옷을 팔기도 하다 스트릿 패션 잡지사에 들어가서는 다시 미용일이 생각났다. 화보를 찍을 때 오는 헤어스타일리스트보다 기술력이 떨어질지 몰라도 콘셉트에 맞게 더 잘 감성을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다. 저녁에 미용일을 시작했고, 여전히 여자머리보다는 남자머리에 끌렸다. 24살, 지금 바버문화를 이끄는 친구들과도 이때 접하게 됐다. 전국에서 바버를 자처하는 곳이 없으니 해외 바버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바버링을 습득했다. 그즈음 부산에서 흐름을 살필 겸 미용실에서 바버링을 했지만 손님들 반응이 별로였다. ‘이게 무슨 머리냐’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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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에서 바버숍 ‘나모살롱’을 운영하고 있는 임남호씨./김승권 기자/

    “‘내가 빠른 건가? 아니면 이상한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다면 절 알아주고 제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사람만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창업을 떠올리게 된 것. 현재 아내인 여자친구 덕에 창원에 우연히 놀러오면서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지금 나모살롱 자리를 발견했고, 2014년 4월 문을 열었다.

    초반엔 홀로 고전했다. 지방임을 고려해 서울 바버링 절반으로 가격을 책정했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의 SNS로 가게를 알렸다.

    가게도 알리고, 청년들끼리 재미있는 일을 벌여보자는 생각에 서울친구들까지 불러모아 가게 앞 공터에서 프리마켓을 열기도 했지만 번번이 주민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실패로 끝났다.

    프리마켓 등이 실패하면서 가게와 마음의 문을 눌러닫고 일에만 집중하고, 일본 등지로 건너가 외국 바버들과 교류도 하면서 지내던 2015년, 서울에서부터 바버숍 붐이 일었고 수요가 급증했다. 바버링을 배우겠다는 연락이 폭주하고, 직원을 구하는데 서울에서만 20명이 내려왔다. 여세를 몰아 올해 2월 부산 광안리에 2호점인 ‘나모바버숍’을 열었다. 혼자에서 나모살롱, 바버숍을 합쳐 7명의 직원을 두게 됐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 시도한 적 없는 불모지 분야를 창업하는 일이지만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노력도 뒤따랐다.

    바버숍이지만 원장인 저는 여자머리도 해요. 원장이라는 직함을 달려면 직원들도 가르쳐야 하니 못하는 머리가 있어서는 안 되니까요. 그리고 남자머리에서 배울 수 없는 걸 발견하기도 합니다. 또 남자머리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고객의 두상과 분위기에 어울리면서도 저 임남호의 색이 묻어나는 머리를 해주는 게 즐거우니 계속 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생각보단 실천을 강조했다. 혼자하는 걸 겁내다 정작 뛰어드는 사람은 몇 안 된다는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걸 꾸준히 하라는 것을 강조하며 말을 매듭지었다.

    “돈만 너무 좇지 말고 하고 싶은 걸 꾸준히 하면 좋겠어요. 만약에라도 실패하면 어때요, 어린데.”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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