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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일반 스포츠에도 관심을

  • 기사입력 : 2016-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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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이 대회에 참가했던 경남선수단은 경남을 대표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야구장, 축구장, 롤러경기장, 씨름장 등 각종 종목이 진행된 경기장을 찾아가도 체전 관계자들과 선수 가족들밖에 만날 수 없었다.

    # 지난 8월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학산 김성률배 전국장사씨름대회. 일반 팬이나 시민들은 거의 눈에 띄질 않았다. 개회식에 참석했던 한 도의원은 “주최측에서 팬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지 않고 매년 관성적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체육 부문을 맡은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 강원도 등에도 출장 취재를 다녀왔다. 그럴 때마다 (프로스포츠를 제외하고)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10월 7~13일 충남 일원에서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경남선수단은 16년 연속 상위권을 목표로 추석 명절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구슬땀을 흘려 왔다. 만일 경남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언론이 먼저 비판을 할 것이고,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는 것도, 경남선수단의 성적도 모른 채 일상을 보낼 것이고, 비판 역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잠잠해질 것이다. 도청이나 도교육청 관련 부서 공무원, 도체육회 직원, 각 종목 회장과 전무이사 등 임원진, 지도자, 그리고 선수 및 그 가족들을 제외한다면 전국체육대회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의 근간은 고등학교·대학 야구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도 재학생과 동문들을 제외한 일반 팬들을 찾아보긴 어려웠고, 이들 학생 선수가 가장 주목을 받는 때는 각종 대회가 아닌 프로야구 드래프트 시기였다. 이 순간만 지나면 이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평소에도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무관심보다는 건전한 비판 섞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권태영(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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