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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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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는 어른이 필요해…투표 안하면 트럼프 당선”

미셸 오바마, 트럼프 저격수 자임
대선후보 클린턴 지원 유세

  • 기사입력 : 2016-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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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미셸 오바마./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저격수로 나섰다.

    미국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필라델피아 라살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서 “삶이냐 죽음이냐, 전쟁이냐 평화냐를 결정할 때 대통령은 발끈하거나 비이성적으로 몰아세우면 안된다”며 “백악관에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운 사람들, 이른바 ‘버서(birther)’ 논란과 관련해서도 트럼프를 비판했다.

    트럼프는 과거 ‘버서’들의 주장에 동조하며 의혹을 계속 부추겨왔으나 최근 기존 주장을 번복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의 지난 8년 임기를, 또 심지어 그가 이 나라에서 태어났는지를 계속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권위를 약화하려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의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셸 여사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도 청년들을 비롯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데 공을 들였다.

    미셸 여사는 “완벽한 후보는 없으며 완벽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한 매우 다른 비전을 가진 두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스티브 하비 모닝 쇼’에 나와 “이번 선거 후보에 버락과 미셸은 없지만 대신 내 업적이 있다”며 “투표하지 않으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고, 투표하면 우리가 지난 8년간 이룬 모든 일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달성한 모든 것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클린턴이 승리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2008년이나 2012년 대선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선거일에 집에만 있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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