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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성 뇌손상’ 재활 시 체크해야 할 사항은?

1. 정확한 초기 평가 2. 합병증 발생 유무
교통사고·추락·산업재해·스포츠 손상 등으로 발생

  • 기사입력 : 2016-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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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사회발전에 따라 교통사고, 추락, 산업재해, 스포츠 손상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와 같은 총상 사고가 적은 대신 교통사고가 뇌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대다수의 외상성 뇌손상은 폐쇄성 뇌손상이며 이 경우 뇌는 다발성 또는 미만성 손상을 받게 돼 다양한 신체적, 신경행동학적 장애를 유발하게 돼 환자 재활치료에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대부분은 젊은 사람이어서 사회적으로 노동력의 상실이라는 큰 문제를 주고 있고 가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주므로 더욱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연령분포를 보면 18~25세의 청년층과 75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5세 미만의 소아에게도 비교적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노인과 소아에서는 추락이 외상성 뇌손상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뇌손상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있는데,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위험인자로는 음주가 있다. 이 외에도 성격장애,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등이 있으며 헬멧, 안전벨트, 에어백 사용이 손상의 중증도를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상성 뇌손상의 분류 = 뇌손상은 형태학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침범부위에 따라 국소적 뇌손상과 미만성 뇌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적 뇌손상에는 뇌좌상 및 두개강 내 혈종이 포함되며, 임상적으로 뇌좌상은 무증상 병변부터 뇌 탈출을 유발하는 심한 병변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경막 외 출혈은 뇌막동맥이 손상돼 뇌막 외측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뇌 전산화단층촬영(CT) 소견상 양쪽으로 볼록한 렌즈 모양의 혈종이 관찰되며 출혈 부위의 두개골 골절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급성 경막하 출혈은 대부분 연결정맥의 파열에 의해 발생하거나 뇌좌상에 동반돼 발생하며 출혈 부위 아래의 뇌조직 손상이 심하기 때문에 경막 외 출혈보다 예후가 나쁘다.

    미만성 뇌손상으로는 뇌진탕과 미만성 축삭 손상이 있으며 뇌진탕은 경도의 뇌손상 시 나타나는 뇌기능 이상으로, 혈종이나 다른 두개강 내의 병변은 관찰되지 않는다. 미만성 축삭 손상은 회전력에 의한 비틀림에 의해 발생하며 다양한 크기의 국소적 병변이나 축삭의 광범위한 미세 손상이 발생한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손상 정도는 주로 충격의 가속과 감속에 의한 전단력의 정도에 직접 관련이 있고, 회전력 등에 의한 손상이 최종적인 손상 정도에 부수적으로 기여한다. 임상적으로 손상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 뇌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외상성 뇌손상의 재활치료 = 뇌손상 후 운동장애의 임상소견은 운동을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얼마나 손상받았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흔한 소견으로는 비대칭적인 양측성 사지의 경직성 마비, 연하장애, 구음장애, 균형감각 장애, 자세유지의 곤란 등이다. 그러나 운동장애는 인지행동 장애로 인해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

    뇌손상 후 인지 행동장애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환자별 손상 정도와 회복단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인지 증상으로는 집중력의 결여, 기억 및 학습의 장애, 정보처리 능력의 문제, 의사소통의 장애, 지각장애 등이며 행동증상으로는 충동적인 행동, 무관심, 자발성의 결여, 부적절하고 통합적이지 못한 행동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인지-행동의 장애를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신경심리검사가 있으나, 개개인이 처하는 일상생활에서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까지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기능 수행능력을 갖는지 정확하게 평가하고, 환자가 갖는 인지기능장애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파악해서 환자에게 더 적절한 재활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재활병원에서의 재활치료는 환자가 가정과 지역사회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애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 전략을 수립해주거나 환자가 보다 기능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켜 주는 일 등이 포함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손상 후 수 년, 수십 년이 지나도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된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재활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초기 평가이고, 합병증 발생 유무 역시 잘 살펴야 한다. 또한 환자에 대한 포괄적 평가가 시행돼야 하고 여기에는 신체적 기능, 인지기능, 행동 장애 및 사회적 기능에 대한 것들도 포함돼야 한다. 재활치료는 장기적·포괄적 재활치료 과정이며 여러 내과적·신경학적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의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재활을 위해서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통합적 접근 및 치료가 필요하며 퇴원 후에도 여러 가지 단계에서의 재활치료가 계속돼야 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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