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4일 (월)
전체메뉴

[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47) 공포의 픽업(?)

  • 기사입력 : 2016-10-23 18:51:42
  •   
  • 참고로.. 최근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ㅠㅠ

    어느날 업무 마감이 늦어져 밤 늦게 퇴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길가에서 어떤 여성이 지나가는 저를 향해 간절하게 손짓을 하더군요..

    메인이미지

    나는 이날 이 사람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어야 했다. ㅠㅠ

    그날따라 저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늦은 시간에 버스도 없고.. 

    어짜피 들어가는 길이기에.. 중간에 내려주면 되겠다 싶어 목적지를 물어 봤지요..

    "00마을요"

    좀 생소했지만 일단 태우고 갔습니다. 그런데 잠깐 대화를 해보니 역시나 좀 이상합니다..

    약간 어눌한게... 지체장애가 있는 듯 했습니다..

    "뭐.. 어쩔수 없지.. 가는길에 마을에 내려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일단 갑니다..

    뒤늦게 알게 됐지만.. 목적지가  우리집보다 멀었습니다.. ㅠㅠ

    일단 마을까지는 태워다 줘야 별 문제가 안생기겠다 생각돼 일단 안내를 해주는 곳으로 가봅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길이 점점 이상해집니다..

    메인이미지

    길이 없어져 급 당황 ㅠㅠ

    슬슬 긴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좁아지더니 역시나 길이 없어집니다..

    "헐....."

    그래서 확인차 다시 물어보는데...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아차...이거.. 곤란한 상황.. ㅠㅠ'

    일단 왔던 곳으로 다시 가보고 얘기하자고 둘러대고 파출소로 급히 향하기 시작합니다..

    돌아가는 길이 왜 그렇게나 멀게 느껴지는지.. ㅠㅠ

    "혹시나 뒤에서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대비를 하고 운전합니다..

    "휴~~~" 심호흡을 하며... 그렇게 긴장에 긴장을 하며 운전한 끝에.. 드디어 파출소에 도착합니다..

    메인이미지

    반갑다.. 파출소야.. ㅠㅠ

    급하게 내리고 경찰관에게 달려가 얘기를 합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 좀 이상하다.. 집을 모르고 엉뚱한 소리만 한다.."

    그런데 경찰관.. 그 사람을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니가 왜 여기 타고 있나? 집에 안가고 뭐하나?"

    뭔가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럴 수도 있겠죠..

    "이 사람.. 자주 신고가 들어오는 사람이다..지금 제가 자리를 비울 수가 없으니.. 이왕 도와주기로 한 거.. 00마을에 내려주고 가시면 된다.."

    마음 같아서는 파출소에 내려주고 가고 싶었지만.. 경찰관의 말처럼.. 이왕 도와주기로 한 거 마을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시골에서는 마을에서 나오는 길에 종종 차를 향해 손짓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태워다 주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이런 선행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만일에 남을 태우고 가다가 사고라도 당하는 날에는 일이 애매하게 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있었던 일은 저에게 또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겠지만.. 만일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다면..

    생각만해도.. 휴~~~

    이로 인해 때로는 남을 위한 선행이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을수도 있다는 점..

    많이 깨달았습니다. ㅠㅠ

    이민영 기자(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