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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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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클린턴에 ‘끔찍한 여자’ 발언 치명타

여성 유권자들에게서 더욱 멀어져
클린턴 “트럼프 공격에 무대응” 선언

  • 기사입력 : 2016-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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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러리 클린턴이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끔찍한 여자”(nasty woman) 발언 이후 트럼프를 향한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이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대선후보 간 토론장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날린 말이 트럼프에게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여성 표를 더욱 깎아 먹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발언 이후 여성 표심의 변화를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가 막말 이후 여성 유권자들에게서 더욱 멀어졌다고 전했다.

    에밀리 디비토(23·여)는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했지만 지난 19일 펼쳐진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을 계기로 클린턴과의 연대감이 더욱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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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가 24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

    토론에서 성차별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트럼프의 막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토론에서 클린턴이 은퇴자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부자 증세를 하겠다며 트럼프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도중 트럼프는 “정말 끔찍한 여자”라고 끼어들었다.

    클린턴은 여성 대선주자라는 이점에 더해 여성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은 트럼프의 ‘헛발질’에 어느 대선 때보다 여성 지지율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미국 대선(11월 8일)을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승세를 굳혀가면서 한결 여유 있는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클린턴은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공격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 대신 상·하원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을 돕는 데 집중할 조짐을 보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날 자신의 선거용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공격을 더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BC방송이 지난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50%에 달해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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