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5일 (수)
전체메뉴

중국 ‘시진핑 천하’ … 당간부·군·관료 충성 맹세 잇따라

중앙군사위 각 부서도 “절대 복종”

  • 기사입력 : 2016-11-01 07:00:00
  •   

  • 중국의 ‘핵심’ 지도자로 격상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 대한 당 간부와 군, 관료들의 충성 맹세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시진핑이 정치, 경제, 외교, 국방까지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쥐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시 주석의 반부패 개혁과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다음날인 지난 28일 국무원 당조직과 내각 그리고 모든 부처에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의 지도에 따라 정치 및 사상을 구현하라고 요구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간부들에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핵심인 시 주석이 국가와 당의 번영 및 보호를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날 발언은 지난 27일 폐막한 18기 6중전회 공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이 처음 사용되면서 사실상 ‘시진핑 천하’가 되자 국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총리는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간주됐으나 18기 6중전회를 기점으로 ‘권력의 추’가 시 주석에게 완전히 기운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을 총괄하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도 지난 30일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따르고 엄격한 당 규율을 준수하겠다고 맹세했다.

    중앙군사위원회 각 부서도 ‘절대복종’을 강조하면서 당 중앙의 방침과 결정을 이행하겠다고 충성을 다짐했다.

    지방 정부의 시 주석에 대한 충성 맹세도 잇따르고 있다. 루신서(鹿心社·60) 장시(江西)성 당서기는 18기 6중 전회가 끝난 뒤 당위원회를 소집해 장시성이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과 한몸이 되어야 한다면서 6중전회의 결과를 학습하라고 요구했다.

    허베이(河北)성 또한 모든 당 조직과 관료 및 시민들에게 허베이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리더십을 따라야 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에게 ‘핵심’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관변 학자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좡더수이(庄德水) 베이징(北京)대 염정(廉政)건설연구센터 부주임은 시 주석이 ‘핵심’으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핵심이란 개념은 시의 적절하다”면서 “차기 중국의정치 및 경제 발전, 특히 19기 당 중앙위로 가는 데 매우 중요한 토대며 중국에서 개혁을 심화하려면 확고한 핵심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