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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꿈꾸는 경남FC (3) 유소년팀에 미래를 건다

유소년팀 지속적 투자만이 ‘탈출구’
경남FC클럽→군북중→진주고… 3단계 시스템으로 축구인재 육성

  • 기사입력 : 2016-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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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2일 경남FC 선수들이 경남FC 소속 유소년 축구단인 함안 군북중학교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가 내년까지 메인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클래식(1부리그) 승격도 달성 못한다면 챌린지(2부리그)에 장기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챌린지 잔류는 메인스폰서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하고 경남도의 재정 지원 확대도 기대하기 힘들게 한다. 팬들의 관심 또한 줄어들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경남FC는 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유소년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유소년팀의 지속적인 투자는 사면초가에 직면한 경남FC를 살릴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남FC는 U-12(경남FC클럽), U-15(군북중학교), U-18(진주고)의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축구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경남FC와 같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구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구단이 어린 선수를 성장시키면 선수는 구단의 든든한 자산이 될 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리그처럼 큰돈을 들이면서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도 팀을 알차게 운영할 수 있다. 또 성장한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이적료 수입도 거둘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구단 유소년 클럽에서 상장한 선수가 리그 전체 선수의 5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구단 예산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6.8%에 그친다.

    무엇보다 유소년팀을 육성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팀에 맞는 선수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구단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전술을 터득한 선수는 구단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지역 연고 선수가 많을수록 경기장 방문객 수가 늘고 팬들의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소년팀 육성은 구단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의 관심이 약속돼야만 계속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각 구단으로 지원했던 유소년 육성 스포츠토토 지원금이 지난해부터 대폭 삭감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도민 구단들이 유소년팀 육성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50억원의 예산으로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경남FC 역시 유소년팀에 투자하는 비용이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프로축구 구단은 현재 유소년 축구팀에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26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경남FC 역시 많은 예산은 아니지만, 유소년팀 지원에 예산을 할애하고 있다. 유소년 소속 학교의 학부모들도 십시일반 돈을 거둬 지원에 나서면서 유소년팀의 육성이 현재까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지훈 경남FC 유소년 담당자는 “궁핍한 살림에도 유소년팀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은 직원뿐만 아니라 대표이사도 공유하고 있다”며 “예산도 빠듯하고 메인 스폰서도 없고 유소년 육성 지원금도 끊겼지만, 유소년팀에 예산을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경남FC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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