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제17회 아름다운 가정상 수상자 소개

  • 기사입력 : 2016-11-23 07:00:00
  •   
  • 메인이미지


    [고난극복상] 하동군 옥종면 김희영·조방래씨

    치매 시어머니 보살피며 장애 남편과 부농의 꿈 일궈


    캄보디아 출신인 김희영(29·여)씨는 지난 2007년 하동에서 조방래(56)씨와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조금은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남편인 조씨는 세 살 때 사고로 척추를 다쳐 지체장애 3급이고, 9남매 중 막내임에도 부모님을 부양했다. 타국에서 시집을 온 김씨는 서투른 한국말과 시골 사투리로 인해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김씨는 특유의 밝은 성품으로 치매를 앓아온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드리는 것은 물론 한국말을 적극적으로 배워 3년여 만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등 빠른 적응을 해왔다.

    이제 김씨는 자신과 같은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등을 위해 통역과 불편한 일들을 앞장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씨는 작년부터는 부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편 조씨와 상의해 농업인대학을 다니면서 딸기 재배 기술을 직접 배우는 노력으로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

    어려운 농촌 현실 속에서도 김씨와 조씨는 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메인이미지

    [효경모범상] 함양군 수동면 나카무라 사치코·박상민씨

    남편·시어머니·다섯 자녀와 ‘오순도순 행복가정’ 꾸려


    일본 출신 사치코(52·여)씨는 언어와 청각 장애가 있는 남편 박상민씨와 1997년 결혼해 2남3녀의 자녀를 두고 치매를 앓고 있는 92세 시어머니를 십수년간 지극정성으로 모셔오고 있다.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는 남편 박씨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집 근처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사치코씨는 집안의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며 가족이 힘을 모아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치코씨는 아침에 눈을 뜨면 5남매와 한바탕 등교전쟁을 치르고, 남편을 출근시키고, 시어머니를 노인유치원에 보내드리고 나서야 자신도 요양보호사로서 출근을 한다. 시어머니의 건강을 챙기고, 치매를 이해하기 위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치코씨는 시어머니, 장애인 남편, 다섯 자녀를 돌보는 고된 삶을 살면서도 늘 긍정적이고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치코씨의 자녀들은 부모님이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모습과 효행을 실천하는 모습을 본받아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3대 8명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면서 행복하고 화합된 가족 분위기로 주변의 칭찬이 자자한 아름다운 가정이다.


    메인이미지

    [화목상] 산청군 생초면 한종석·우치다 가즈코씨

    수많은 어려움 딛고 노모 봉양·사회봉사


    한종석(54)씨는 문화와 환경이 다른 일본에서 시집온 우치다 가즈코(53·여)씨와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있다. 이 부부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결혼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즈코씨는 친정엄마같이 챙겨주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사랑으로 다섯 명의 자녀들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이뤘다.

    부부는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2002년 태풍 루사로 집과 논 등 모든 것을 수마에 잃어버리고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빈털터리가 됐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다시 가정을 일으켜 세우고, 모친을 극진히 봉양하면서 화목하게 생활하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한종석씨는 이장, 휴양마을(체험마을) 운영위원 등을 맡아 마을 대소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사고로 치료받다 직장암 판정을 받고 간에까지 전이가 돼 다시 한 번 가정에 어려운 고비가 찾아왔지만 치료를 병행하며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심성 곧고 바르게 사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조로 교육시키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자녀들은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의가 남달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메인이미지

    [사회봉사상] 고성군 삼산면 이상근·황복숙씨

    주민 화합에 앞장서고 경로효친 실천

    항상 즐거운 마음과 밝은 미소로 생활하고 있는 이상근(66)씨는 사교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성품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씨는 맡은 일에 적극적이고 책임감도 강해 주민 화합을 위해 늘 앞장서 왔다. 삼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회 공동위원장과 삼산면 이장협의회 총무 등을 자처해 맡으며 지역의 그늘진 곳과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의 특별한 사명감과 열정, 남다른 노력과 땀은 지역에 정이 흘러넘치게 하는 활력소 역할을 했고 자연스레 주민들의 화합도 더욱 돈독해졌다. 마을 어르신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고 때로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면서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모습은 그의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아내 황복숙(65)씨도 남편을 현모양처로서 내조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고, 자녀들도 어른을 공경하고 남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어려운 농촌 생활에도 오랫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주위의 웃어른을 내 부모 모시듯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이상근씨를 두고 주변에서는 참봉사의 종결자로 칭찬이 자자하다.


    메인이미지

    [특별상] 사천시 선구동 박정만·정창세씨

    부모 지극정성 모시고 마을 일 솔선수범

    박정만(45·여)씨는 결혼 후 위암으로 투병 중인 시아버지와 당뇨합병증으로 간암에 걸린 시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박씨는 남편 정창세(52)씨와 함께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도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면서 효를 실천하고, 마을의 웃어른을 만나면 언제나 밝은 얼굴로 인사하며 공경해 이웃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부부는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마을에서 생기는 대소사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앞장서 참여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 왔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이 농사일이 힘겹거나 가정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항상 몸소 나서 해결해 주기도 했다.

    슬하에 장성한 4명의 자녀들은 동네 어려운 이웃을 도우는 데 힘쓰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본받아 예의 바르고 올곧게 자랐다는 칭찬을 주변으로부터 자주 듣는다. 자녀들은 현재 모두 대학생(4학년, 3학년, 1학년 2명 쌍둥이)으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가족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현 상황을 탓하며 무기력해지지 않고, 의기투합해 화목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가정이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호철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