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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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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정비사업 경남 유치 가능성 커졌다

경쟁했던 충북도 포기 선언
경남도·사천·KAI 단독 신청

  • 기사입력 : 2016-12-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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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의 항공정비(MRO)단지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충북도가 사업 포기를 공식선언하면서 경남의 유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KAI는 올 하반기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폭 보완한 제2차 사업계획서를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KAI와 유치경쟁을 했던 충북도는 26일 지지부진했던 청주 항공정비단지유치 사업 공식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전상헌 청장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에 국제 경쟁력을 가진 항공정비(MRO)단지를 유치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 이후 국가의 지원도 전무한 상황이어서 도의회를 비롯한 여론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가 사업 포기를 포기하면서 MRO 사업은 현재까지는 KAI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경남도, 사천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미 지난해 5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KAI는 사천공장 여유 부지에 MRO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군용기를 납품하는 만큼 군용기 MRO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월 ‘항공정비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해외의존 항공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일자리 8000여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MRO업체를 육성하고 부지 및 시설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당초 늦어도 연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늦어졌다.

    KAI는 올 하반기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나 수요확대와 기술, 투자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제안을 담아달라는 보완요청을 받았다. 이에 KAI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을 상대로 국내 항공사와 수요증대 방안을 수립하고, 선진해외업체와 기술 협력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자체 투자를 상당부분 늘리기로 하는 등 사업계획서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KAI 신사업전략실 김준명 실장은 “국토교통부가 보완을 요구한 사업계획에 대해 상당부분을 충족했다고 본다”며 “절대평가를 통해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기준점수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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