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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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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인 운전면허시험 합격률 언제 오를까

필기 5%·도로주행 9.5% 하락
기능 합격률은 ‘3분의 1’ 수준
학원 의무교육 땐 합격률 올라

  • 기사입력 : 2017-01-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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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허’란 말이 빈말은 아니었다.

    까다로운 기능시험으로 제도 정착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있는 반면, 공립면허시험장과 달리 일반 운전학원에서 4시간 교육만으로 3배가량 기능시험 합격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응시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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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기능합격률 93%→30%대로 ‘뚝’=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29일 전국 26개 시험장과 371개 학원의 장내기능시험 합격률은 30.3%,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49.6%로 집계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도내 합격률은 각각 34.2%, 61.1%였다.

    개선 시행 전 면허시험의 합격률은 장내기능 92.8%, 도로주행 58.5%였다. 전국적으로 필기 시험 합격률은 평균 80% 선을 보이면서 5% 정도 떨어졌고, 도로주행시험은 9.5% 떨어졌다. 특히 기능시험 합격률은 종전 3분의 1 수준을 보였는데, 기능시험의 주된 감점 요인으로는 직각주차 30%, 기기조작 26%, 기어변속 11%, 과속 9%, 경사로 3% 등의 순이었다.

    ◆4시간 의무교육했더니 61%로 ‘쑥’= 4시간 의무교육을 받는 운전학원 응시자는 전국적으로 61.3%의 장내기능 합격률을 보였지만, 의무교육을 받지 않는 시험장 응시자는 22.7%에 그쳤다. 도내에서는 각각 64.6%와 20.5%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응시자들이 바뀐 코스에 적응하는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응시생들이 가장 많이 감점된 직각 주차 구간 도로 폭은 50㎝ 줄어든 3m다. 좁아진 주차 공간에 따라 도로 폭을 좁힌 것인데, 이 구간 차량 바퀴가 노란색 경계선을 침범하면 감점되는 등 숙지 없이는 난관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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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시생,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전문가들은 합격률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간소화하기 이전 시험의 평균 합격률까지 도달하진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황준승 교수는 “기능시험의 경우 운전 한 번 해보지 않은 응시생들도 관련 영상을 보고 시험치면 합격한다는 평이 있었지만, 현재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응시생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고 보면 된다”면서 “제도 정착으로 합격률은 점차 높아지겠지만,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경남지방경찰청 교통계장은 “불과 열흘 사이에 코스 등을 숙지할 수 있는 학원 합격률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면허 취소자 등 응시생들이 시험 상세내용을 숙지하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관련 내용 숙지 등으로 얼마든지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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