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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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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009) 제17화 부자들의 땅 89

“우리도 태국이나 갈까?”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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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의 손이 서경숙의 허벅지에 얹혀졌다. 텔레비전에서는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대권후보와 잠룡들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지지율 보도를 하고 있었다.

    “어디요?”

    이준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외국. 우리도 태국이나 갈까?”

    “태국이요? 갑자기 태국에 왜 가요?”

    “뭐가 어려워? 여권 있어?”

    “여권은 있지만…….”

    “준석이도 방학이니까 상관없잖아?”

    “그렇기는 해도…….”

    “기회가 있을 때 놀아야 돼. 나랑 태국 가자.”

    서경숙은 이준석에게 입을 맞추었다. 이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에게 몸을 밀착시켰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그의 바지를 벗겼다. 이준석도 서경숙을 애무했다. 그의 손이 스커트 안으로 들어왔다.

    “내일 여권 가지고 와. 응?”

    “돈도 없는데요.”

    “걱정하지 마. 내가 준석이 보고 돈 내라고 하겠어?”

    “며칠이나요?”

    “사흘 어때? 3박4일…….”

    “좋아요.”

    서경숙은 스스로 스커트와 셔츠를 벗었다. 텔레비전을 켜놓았기 때문에 거실의 불은 껐다.

    커튼을 내리고 나신이 되었다. 이준석이 그녀를 다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내일 모레 개각이 있을 거다. 청와대 비서진도 바뀔 거고…….”

    서인석이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럼 오빠도 파란 집에 들어가는 거야?”

    서경숙은 이준석의 애무를 받으면서 통화를 했다.

    “파란 집? 그래 일단은 비서관으로 들어갔다가 몇 달 후에 수석이 될 거야.”

    서인석이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서경숙은 서인석이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자 자신의 일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오늘은 그렇고 오빠 정식 발령 받은 뒤에 식사나 같이 해.”

    “그래. 밥은 잘 먹고 있는 거냐?”

    “걱정하지 마. 잘 지내고 있으니까. 아무튼 축하해.”

    “고맙다. 나중에 또 통화하자.”

    서인석은 간단하게 통화를 끝냈다.

    ‘오빠가 마침내 청와대에 들어가는구나.’

    서경숙은 서인석의 일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이준석은 그녀가 전화를 하고 있는데도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서경숙은 지그시 눈을 감고 이준석의 애무를 즐겼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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