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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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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퇴출위기서 기사회생

서울지방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담보권자 90%·채권자 89% 동의
인수합병 통한 자본 영입 집중

  • 기사입력 : 2017-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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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창원산단 내 STX중공업이 회생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청산을 면하고 정상화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특히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한 새로운 자본의 영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1호 법정에서 STX중공업에 대한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제2·3차 관계인 집회를 가졌다.

    이날 STX중공업은 회생담보권자조의 4분의 3이상 동의(90%)와 회생채권자조의 3분의 2이상 동의(88.9%)를 받으면서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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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변제받아야 할 회생채권의 원금과 이자(회생절차 개시 전)에 대해선 담보권 등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출자전환과 현금변제가 제시됐다. 산업은행은 원금 및 이자의 32.5%는 출자전환하고 67.5%는 현금변제(44%는 2018년, 48% 2020년, 8% 2021~2022년)하며, 농협은 원금 및 이자의 14%를 출자전환하고 86%는 현금변제(2023년까지 최종 변제)키로 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69.5% 출자전환과 30.5% 현금변제, 경남은행은 42% 출자전환과 나머지 현금변제 등이 제시됐다.

    협력업체가 받지 못한 미결제 납품 대금인 상거래채권에 대해서도 88%의 출자전환과 나머지 현금변제안이 확정됐다.

    아울러 회생계획인가에 맞춰 주주들의 주식에 대한 권리 변경과 출자전환도 이뤄진다. 먼저 회생계인가 전 발생한 보통주 1189만6165주와 전환주 108만7450주에 대해 각각 2주를 액면가 2500원의 보통주와 전환주 각 1주로 병합한다. 기존 주식에 대해 50%의 감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보통주 2억4398만7195주가 새로 발행된다. 출자전환 채권액에서 2500원이 보통주 1주가 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병합과 출자전환이 이뤄진 신주에 대해 다시 재병합이 이뤄진다. 10주를 1주로 감자하는 것이다. 전체 자본금 규모는 700억원을 유지하게 된다.

    자구계획으로 인력 구조조정 등과 함께 창원3공장(면적 8만8000㎡), 대구공장(면적 8만5288㎡), 창원시 마산합포구 수정만 부지 및 리조트 회원권 등에 대한 자산매각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특히 회생방안으로 현재 조선기자재와 플랜트사업부분 등에 대해 전체적인 일괄매각이나 사업부문별 매각 등 적극적인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월 열린 제1차 관계인 집회에서 STX중공업이 청산을 면하더라도 2020년까지 5년 동안 영업적자(누적 규모 523억원)를 지속하다가 오는 2022년에야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상화과정이 험난하기 때문에 조속한 매각이 회사의 정상화에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조사위원회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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