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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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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도 설 선물 택배는 늘었다

경부울 물량 전년 대비 3.6% 증가
저렴한 제품·개인 선물이 대부분

  • 기사입력 : 2017-0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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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와 김영란법 시행 등 여파로 설 선물 주고받기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택배 물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경남·부산·울산지역 택배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3.6%, 추석보다 5.2% 각각 늘었다. 경남·부산·울산 소포 우편물 배달물량은 ‘설 우편물 특별운송 기간’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모두 162만27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156만6000개, 추석 154만1800개를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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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창원우체국에 택배가 쌓여 있다./성승건 기자/

    전국적으로도 작년 설보다 배달 물량이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택배업체들이 특별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설 명절 우편물은 약 1250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지난 20일 전망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매년 명절마다 주를 이루던 한우 등 고가의 선물 물품들이 자취를 감추는 대신 사과나 배, 생필품 등으로 저렴한 가격의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각종 기관에서 보내는 물품이 다소 줄어든 반면 개인이 보내는 선물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택배물량이 늘어난 데는 올해 설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는 대신 선물을 택배로 보내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구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도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생필품, 비타민 등 5만원 미만 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강지혜(26·여·창원시 성산구)씨는 “백화점에서 설 선물을 고르는데 곳곳에서 ‘김영란법으로 특별히 4만원에 나왔다’는 설명이 있었다”면서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풍성한 구성에 가격도 저렴했다. 설 명절 경기도에 있는 고향집과 방문하기 힘든 친척집에도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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