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62) 역전

백이 우하 귀에서 죽었던 말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흑121 이하 131까지 흑의 응수가 정확해서 별일이 없는 곳이다. 여기서 중앙으로 손을 돌려 백134로 급소에 치중한 것이 교묘한 응수타진이었다.

흑은 일단 135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 놓고 백136, 138로 조여가자 수상전이 복잡하게 됐다. 게다가 여기에 와서는 두 선수 모두 30초 초읽기 한 개씩만 남은 다급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수읽기를 할 여유가 없다. 흑139로 확실하게 한 집을 만든 것이 결국 패착이 됐다. 흑139로는 155에 뒀다면 교묘하게 밖으로 빠져 나갈 수 있었다. 백134의 응수타진 때문에 백141이 절대 선수가 돼 백144에서 150까지 흑의 바깥 수를 바짝 조여 갈 수 있어 빅이 됐고, 잡았던 백돌이 아무 대가 없이 살아가 버려서는 역전이다.백158→백144백162→흑155

● 7단 안달훈 ○ 5단 이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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