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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안골포에 사는 바다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깨끗한 갯벌엔 잘피·바지락·굴·게 가득
정륜경 초록기자(창원 안골포초 5학년)

  • 기사입력 : 2017-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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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게들이 이동한 흔적.


    창원 끝자락에 위치한 우리 동네에는 안골포바다가 있습니다. 부모님 직장 때문에 다섯 살 때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유치원에서는 안골포를 걸어 무궁화공원으로 산책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안골포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안골포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안골포해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산도 대첩 이후 안골포에 주둔한 왜수군 주력함대를 격파해 남해안의 제해권을 장악한 안골포 해전이 벌어진 곳입니다. 안골포에는 조선시대 선박의 수리, 보수, 군사 물자의 하역 정박을 목적으로 세운 군사시설인 안골포굴강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거제~안골간 카페리선착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거가대교 개통으로 안골포를 찾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굴 막장(가게)이 있어 겨울이 되면 굴 사는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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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웅덩이 속 꼭저구.

    안골포바다에서 갯벌체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장화가 푹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게를 잡으려고 하면 구멍 속으로 숨어버렸고, 바닷물 가까이 가면 바다고둥이 있었습니다. 바닷물에 밀려온 해초를 뜯어 고동과 함께 가져와 키워보았지만 바닷물이 썩어 모두 죽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안골포에는 잘피, 바지락, 굴, 엽낭게, 사각게, 넓적콩게 등이 있습니다.

    3·4월이 되면 안골포에는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바지락은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 산다고 하니 안골포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게들은 3월 말이 되면 게구멍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구멍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집게류의 이동한 자국도 많고, 물이 빠진 뒤에 생긴 웅덩이에는 꼭저구도 볼 수 있습니다.

    잘피는 해조류와는 다른 바다풀로 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입니다. 물고기들이 잘피, 모자반에 알을 붙여놓으면 알이 태어나면서 주변 생물을 잡아먹습니다. 안골포는 만으로 생겨 물살이 약하고 해양생물들이 알을 낳으면 안전하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러려면 바닷물이 깨끗하고 투명해서 햇빛을 잘 받아 광합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개발로 부산신항과 제덕만 매립이 되기 전에는 대구들이 안골만으로 올라와 잘피에 알을 낳았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진해의 유명한 생선인 대구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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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륜경 초록기자(창원 안골포초 5학년)

    물이 빠지고 나면 폐어구, 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밀려오지만 진해구에서 정기적으로 정화활동을 하는 덕에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해양생물이 많은 안골포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들도 함께 노력해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륜경 초록기자(창원 안골포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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