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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임산 강소기업을 찾아서] (3) 함양 유림면 삼민목장

원유 부가가치 높이는 가공기술 개발 앞장
잉여 원유로 치즈·요구르트 가공
회원제·특판행사로 고소득 창출

  • 기사입력 : 2017-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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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민목장 손민우 대표가 유산균을 접종하고 있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축산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함양군 유림면 삼민목장 손민우 대표를 만났다.

    손민우 대표는 1983년 젖소 2마리로 낙농업에 뛰어들어 1987년 선도적인 개량을 통해 현재 총 착유우 40마리 중 20마리가 고등등록우, 또 국내에서는 드물게 종축개량협회가 선정한 엑설런트카우도 2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60t 정도의 잉여원유를 치즈·요구르트 등으로 가공해 1억2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유가공품은 회원 직판이나 마트·백화점 등에 특판행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 농장 내에 유가공 체험장을 마련해 학생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손민우 대표는 현재 90여 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데, 잉여원유의 처리대책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치즈·요구르트 등 가공기술을 습득해 2009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에 선정됐다.

    또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신지식농업인장’을 받았고, 낙농육우협회 및 경남유가공연구회를 결성해 기술을 공유하는 등 신지식 농업인으로서 농업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했다.

    손 대표는 잉여원유의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한 낙농가의 다각적 연구가 요구되면서 원류 가공에 의한 부가가치 증대에 관심을 갖고 치즈가공에 대한 공부를 시작해 지난 2004년 유제품가공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각종 기관에서 시행하는 유가공 기술교육을 수차례 수료하는 열정을 보였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치즈는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들의 입에는 짜고 느끼함 때문에 기호성이 떨어져 소비기반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숙성시간과 염지시간에 관한 노하우를 터득하는 등 시간을 단축하면서 맛과 영양을 높일 수 있는 치즈가공기술을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낙농업을 하는 사람이 손님이 왔을 때 커피를 대접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문에 순천대 유가공 정규과정을 등록해 치즈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됐고, 2006년 11월 금상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이 됐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경남지역 낙농가들을 규합, 경남유가공연구회를 결성해 유가공 기술보급에 힘써왔으며, 소비자들의 인식전환과 홍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도내에 목장형 유가공업체 및 체험농장 등 10여 개소를 회원농가들이 운영함으로써 지역 농업에 공헌하고 있다.

    손 대표는 “가족끼리 농장을 운영하면서 각 분야별로 맡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규모가 작다”며 “자녀들이 열정이 떨어지지만 규모를 키워서 우리나라 최고의 축산분야 농업 기술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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