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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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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가격 급등… 부동산 버블붕괴 재현?

GDP 대비 모기지 비율 47%
직장인 18년 모아야 집 구매

  • 기사입력 : 2017-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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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20년 전 홍콩 경제를 뒤흔들었던 부동산 버블붕괴가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고 개발업자들이 연일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땅을 사들이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규모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훌쩍 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모기지 비율은 47%로 1997년 3월 33%보다 14%포인트 높았다.

    1인당 모기지 규모는 15만8000홍콩달러(약 2300만원)로 20년 전 6만9000홍콩달러에 비해 129% 증가했다.

    10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쓸린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다. 이는 시드니부터 스톡홀름까지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이 됐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이 가운데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조정 아파트 가격은 200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약 4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은 15% 올랐다.

    하지만 홍콩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직장인 수입 중간값으로 꼬박 18년을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홍콩 젊은이들은 내 집 마련을 할 때 상당 부분을 부모의 재정과 모기지업체에 기대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가계부채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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