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강남 갔다온 제비, 둥지 틀고 새끼 낳고 ‘오순도순’

도교육청, 지난 2015년부터 생태탐구
지난해 25마리 발목에 ‘가락지’ 달아
올해 부부 2마리 돌아와 알 5개 낳아

  • 기사입력 : 2017-05-26 07:00:00
  •   

  • 경남도교육청은 사람과 가장 친근한 새이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최근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제비에 대한 생태탐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는 지난해 도내 60개 초·중학교에서 45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고, 올해에는 100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메인이미지
    지난해 떠났다가 올해 회귀한 제비. /밀성초 김철록 교사/
    메인이미지
    회귀한 제비가 낳은 알. 부화 1일차. /밀성초 김철록 교사/
    메인이미지
    부화 5일차 새끼제비. /밀성초 김철록 교사/
    메인이미지
    부화 10일차 새끼제비. /밀성초 김철록 교사/
    메인이미지
    부화 20일 후의 모습./밀성초 김철록 교사/

    제비는 고향 회귀본능이 강해 3000㎞를 날아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다.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갔던 제비는 3~4월에 돌아와 4~6월 사이 둥지를 새로 짓거나 고쳐서 새끼를 부화해 기른다. 6~8월에도 한 번 더 새끼를 기르고 새끼들이 자라면 갈대밭으로 옮겨 무리를 지어 산다. 8~10월에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다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간다.

    흔히 말하는 강남은 중국의 양쯔강 이남으로 중국에서도 따뜻하고 살기 좋은 땅의 상징이기도 하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람사르환경재단과 어른제비 4마리, 아기제비 21마리의 발목에 가락지를 달았고, 25마리의 제비 중 부부 제비 2마리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밀양 밀성초등학교 김철록 교사와 제비조사 동아리는 이들 제비 부부가 1주일간 무려 1500여번을 왕복해 흙과 마른 잎을 물어다 둥지를 틀고, 5개의 알을 낳아 2주간 품고, 새끼가 알에서 깨어 나오면 3주간 먹이를 먹이고 키우는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김 교사는 “흔하디 흔했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