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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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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항쟁의 역사’ 관광자원된다

부마민주항쟁 유적지 등 13곳
시, 유적지 정비·탐방코스 개발
AR 스탬프 투어 구축 계획도

  • 기사입력 : 2017-06-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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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항쟁의 도시 창원이 ‘항쟁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키로 했다.

    4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수조사한 결과 창원지역에 산재한 민주항쟁 유적지는 모두 13곳으로 확인됐다. 시가 확인한 민주항쟁 유적지는 △3·15의거 유적지 △4·19유적지 △부마민주항쟁 유적지 등 크게 3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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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3·15민주묘지 내 3·15기념관에 당시 시위대의 모습이 재현돼 있다./경남신문DB/

    3·15의거 유적지는 발원지, 기념비, 기념탑, 국립 3·15민주묘지,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 김주열 열사 흉상, 김용실·김영준 열사 추념비, 강용기 열사 추도비, 김영호 열사 추도비 등 9곳이다. 4·19유적지는 2곳이다. 3·15의거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뒤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떠올라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 시신을 인양한 지점은 물론, 김주열 열사 시신을 안치한 마산의료원도 이번에 4·19혁명 관련 유적지에 포함됐다.

    부마민주항쟁 유적지는 경남대학교에 세워진 상징 조형물 2곳과 방송통신대 창원시 학습관 앞 공원이 있다. 창원시가 밝힌 민주화 유적지 면면을 보면 당시 마산의 중심인 오동동 일대는 이승만 정권 부정선거에 항거해 시민들이 처음으로 모인 시위 발원지다.

    오동동 사거리 인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근처 골목 바닥에는 3·15의거가 처음 시작된 곳임을 알리는 동판을 볼 수 있다.

    엄숙한 위용을 자랑하는 3·15의거 기념탑은 3·15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옛 마산시민들이 세운 탑이다.

    3·15의거 기념탑 인근에 있는 무학초등학교에는 당시 시민을 향해 경찰이 쏜 총탄 자국이 담벼락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당시 죽음의 경계에서 부정에 항거한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 김주열 열사 흉상은 모교인 마산용마고등학교(옛 마산상업고등학교) 앞에 우뚝 서 있다. 김 열사의 마산상고 37회 동기생 등 동창들은 성금을 모아 3·15의거 40주년인 2000년 이 흉상을 제막했다.

    김용실·김영준 열사 추념비는 마산고 교정에 있고, 강용기 열사 추도비는 마산공고에, 김영호 열사 추도비는 마산중앙고 교정에 세워져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3·15민주의거 희생자들은 국립 3·15 민주묘지에 영원히 잠들어 있다.

    창원시는 이번에 확인한 민주항쟁 유적지 13곳이 모두 마산지역에 존재하고 있어 마산을 ‘민주성지’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창원교육지원청과 연계해 민주성지 유적지 탐방 실시, ‘2018년 창원방문의 해’ 민주성지 유적지 관광자원화 활용 및 개발, 민주화 유적지 탐방코스(도보, 차량) 발굴, 민주화 유적지 AR 스탬프 투어(창원시 나온나 앱)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유적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6월 한 달간 관련 단체 및 부서 간 협의를 거쳐 2000만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적지를 정비키로 했다.

    진입로 정비, 주변 환경정비는 물론 유적지 훼손 여부 등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특히 정확한 설명이 없거나 부족한 유적지에 대해 안내표지판을 신설하고 노후 탈색된 표지판은 교체 설치해 민주성지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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