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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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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 대학생 ‘웜비어’ 17개월 만에 석방

美 특별대표 ‘조셉 윤’ 방북 성과
핵문제 등 북·미 대화 물꼬 주목

  • 기사입력 : 2017-06-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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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지난해 2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북한 당국에 의해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석방을 끌어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평양방문에 앞서 북측과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사전접촉을 가졌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북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핵 등과 관련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이른 오전 북한에 도착해 동행한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웜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

    WP는 윤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의료팀과 항공편이 준비됐다고 보도, 윤 특별대표가 북·중 간 정기항공편이 아닌 별도의 미국 측 항공기를 이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웜비어는 다음 날인 13일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으나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은 윤 특별대표의 평양행에 앞서 북미 간 사전접촉 사실도 확인했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 측은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P는 전했다.

    윤 특별대표와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 간의 오슬로 접촉은 지난 5월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미간 1.5트랙(반민반관) 대화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6일 윤 특별대표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뉴욕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측 인사의 방북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북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북을 계기로 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대화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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