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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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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열의 기보해설] 총보(1~124) 승부 근성

2008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4국

  • 기사입력 : 2017-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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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보(1~124) 승부 근성

    이세돌의 바둑은 실전적이다. 절정기의 조훈현이나 조치훈보다 빠르게 판을 엷게 짜지만 판을 헤쳐 나가는 능력은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 한 수는 항상 예측을 불허한다. 남보다 빠르게 보고 독기가 잔 수 속에 숨어있다. 강렬한 눈빛으로 상대를 쏘아볼 때는 살기를 느낄 정도다. 긴 머리카락을 넘기고 눈을 수없이 깜빡이며 반면을 변화무쌍하게 이끌어 간다. 판이 아무리 엷어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찌르고 베고 죽이고 죽는 난해한 줄타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벼랑 끝의 싸움일수록 더 독하게 파고드는 배짱은 타고난 것일까? 독한 그의 승부근성 앞에 수많은 절정 고수들이 무너졌고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

    이 판을 이겨 이세돌은 제35기에 이어 2년 연속 명인위에 올랐다.

    ● 8단 강동윤 ○ 9단 이세돌

    [박진열 바둑교실] 창원 : ☏ 263-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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