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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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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천연 공기청정기 ‘숲’ 마음까지 맑아져요

백경민 초록기자 (창원 외동초 6학년)
미세먼지 농도 줄이고 열섬 완화해주는 숲
엄마와 다녀온 1박2일 ‘지리산 숲체험’서 치유와 휴식·즐거움 등 ‘숲의 선물’ 받아와

  • 기사입력 : 2017-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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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내리쬐는 지리산.


    올해 봄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가 화젯거리였습니다.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이유는 미세먼지의 유해성 때문인데요. 원인을 알아보려 하지만 ‘중국의 문제다’, ‘화력발전소의 문제다’, ‘경유차의 문제다’ 등등 원인을 찾는 데 에너지를 쓰고 있죠.

    이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안이 있다고 하네요. 그것은 바로 ‘숲’인데요, 숲은 치유와 휴식 공간을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막고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은 도심에 비해 pm10(초미세먼지)은 41%까지 농도를 줄였고, pm10 이하는 26%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고마운 숲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엄마와 1박2일 ‘지리산 숲 체험’을 떠났습니다. 숲을 체험하러 나섰던 우리 모자는 금방 숲에 반했습니다. 한창 녹음이 짙어 가고 나무들도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물소리에 잠시 발을 담가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날 만큼 시원하고 신선함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따라가 보니 도심에서 잘 발견하지 못하는 줄무늬 다람쥐도 숲에 온 저에게 큰 반가움이었습니다. 숲은 말이 필요 없는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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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에 해먹을 치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초록기자.

    지리산에서 만난 숲 해설가 선생님께 숲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막아주는지도 자세히 들었습니다. 숲에 있을 때 시원함을 더 느끼는 이유는 나무가 물을 먹고 산소와 수증기를 뱉어내는 과정에 물 1g당 560kcal의 기화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나무별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양이 다른데, 상록침엽수나 편백나무,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 비해 비교적 미세먼지를 많이 줄여주고, 잎에 털이 있는 수종도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공기청정기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숲, 숲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숲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열섬을 완화하는 기능도 있고, 소음도 막아주고, 빗물도 저장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숲은 저와 엄마를 위해 치유와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인 저에게 누구나 겪는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엄마에게 반항 아닌 반항과 버릇없는 행동으로 약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요즘 엄마와 저만의 시간을 특별히 숲에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숲은 저와 엄마의 마음도 자연히 차분하게 만들어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와 나눈 얘기 중에 이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나무도 숲에서는 서로 협동한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이 숲에서 다른 나무에게 방해되지 않고 스스로 벌레도 이겨내고 어떤 험난한 비나 바람이 불어도 스스로 이 숲에서 자기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그 나무들이 하나하나가 모여 이런 숲이 만들어진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저만 알고 개인적으로 행동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우리 집 안에서 아들로서, 학교 안에서 학생으로서 서로 협동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가졌습니다.

    이런 소중한 숲. 자연은 우리 사람들에게 많은 기쁨과 즐거움, 휴식을 줍니다. 하지만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처럼 자연은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지만 우리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듯합니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점점 오염되고 숲도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숲 체험을 통해 숲을 조금 더 알았지만 반대로 숲이 점점 훼손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 아끼고 보호해야 할 자연과 숲이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뒤덮었을 때 훌륭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아끼고 보호해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집 근처 낮은 산이라도 올라가 숲에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넓은 마음도 담아와 보세요. 숲이 주는 큰 선물입니다. 백경민 초록기자 (창원 외동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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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민 초록기자 (창원 외동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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