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1~153) 대회 2연패

이민진은 이번 베이징 라운드 출격에 앞서 여류국수전 결승전을 비롯해 한국 바둑리그, 한국물가 정보배 등 보름 사이에 다섯 판을 대국했는데 첫 타이틀을 노렸던 여류국수전 결승 2, 3국을 잇달아 패하는 등 1승 4패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베이징 라운드의 활약도 전혀 기대를 할 수 없었다. 패배의 충격이 너무 커서 몸과 마음이 아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한데 결과는 예상외로 좋았다.

이 바둑은 ‘공격의 철녀’로 일컬어지는 루이 9단이 중앙의 공방에서 공격 찬스를 잡고도 이를 놓쳐 자멸한 느낌이 짙다. 반면 이민진은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지난해에 이어 자신의 힘으로 대회 2연패의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으니 과연 ‘정관장의 여인’이라 할 만하다.

흑121→백116

● 5단 이민진 ○ 9단 루이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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