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2일 (목)
전체메뉴

어제를 소환하다 - 김승강

  • 기사입력 : 2017-07-06 07:00:00
  •   
  • 메인이미지


    어제는

    아재가 갔다


    아재는 어제의 바깥


    그때

    갔다는

    왔다의 미래였다


    도대체 아재는 누구지?


    아재는 모든 소년의 미래


    나는 한때 소년이었다


    어제를 거쳐 아재를 지나왔으므로

    나는 지금 바깥이다


    어제의 첫날

    왔다에서 갔다를 향해 기차가 출발했다


    오늘을 달리는

    기차의 맨 끝 같에서

    어제 속으로 뒷걸음질 치며 달려오는 풍경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아재는 늘 한발씩 늦었다


    ☞ 유행이란 곳곳에 있다고 봅니다. 옷이나 머리모양뿐만이 아니라 요즘 자주 사용되는 ‘아재’가 그렇습니다. ‘아저씨’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지만 이 아재가 요즘은 무언가 2% 부족한 사람을 일컫는 대명사로 불린다고 합니다.

    아재가 젊은이를 벗어난 남자를 가리킨다면 당연히 모든 것에서 좀은 늦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어제의 소년이었던 아재들에게 한 번쯤은 어제를 소환시켜주고 싶어졌습니다. 이 작품을 통하여 모든 소년의 미래인 그대들에게. 정이경 시인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