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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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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광장 공사 문화재 마구잡이 훼손?

역사진주시민모임, 기자간담회
“발굴된 석재, 성벽 관련 확인 후 별도 전시 등 처리방안 모색해야”

  • 기사입력 : 2017-07-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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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진주시민모임(공동대표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리영달 진주문화사랑모임 명예이사장)은 지난 20일 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을 신중하고 치밀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진주시가 진주성 광장 조성을 위해 지장물을 철거하는 작업중에 있는데 그 과정에 전문가의 자문이나 입회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최근 시민 제보로 현장에 나가보니 포클레인으로 철거하는 과정에 석재 및 석축렬이 노출됐는데, 이 구간은 진주성 외성벽 구간이어서 성벽여부, 석재의 성격 여부, 차후 공사진행 방식 등을 확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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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현장서 나온 석재./역사진주시민모임/



    이어 “성벽은 일제강점기까지 지상에 존재했고, 성벽 등 당시 건물은 지상건물이므로 지상에 잔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성벽 기반과 저지대 성벽은 복토에 의해 지하에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당시 굴착 유구, 저지대 유구 등은 지하 잔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 이 석렬이 성벽과 관련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 석렬이 성벽이 아니더라도 석재는 성벽에 사용됐던 석재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석재들의 성격과 처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사 및 조사 과정에서 성벽석 등 인공적, 비인공적 석재들이 다량 노출되고 있다”며 “석재에 축성기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석재들의 처리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차후 성벽복원에 사용하거나 별도로 모아서 전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철거과정에서 이미 이같은 사실을 발견,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조사가 끝날 때까지 우선 모래를 덮어 그대로 보존 조치했다”면서 “이미 현장의 중요성 등을 충분히 감안해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같은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은 시민단체의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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