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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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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보관료, 고속버스 안받는데 시외버스만 왜 받나?

시외버스 업체 수 많아 관리 힘들어… 보관업체 별도 운영해 징수 불가피
이용자 “운임 냈는데 또 받아” 불만

  • 기사입력 : 2017-07-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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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하게 수하물을 부쳐야 할 경우 이용하는 버스 택배. 그런데 시외버스는 운임료 이외에 보관료를 받는 반면, 고속버스는 받지 않는다. 버스 택배 이용자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왜 이 같은 차이가 날까?

    도내 시외·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외버스의 경우 수하물보관소를 두고 택배 보관료로 운영업체에 따라 하루 1000~3000원을 받는다. 운영은 터미널 운영사가 직접 하거나 개인사업자가 대행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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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이에 비해 고속버스의 경우 보관료를 따로 받지 않고 있다. 시외버스의 경우에도 터미널에 수하물보관소가 없어서 버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보관하는 경우에는 보관료를 받지는 않는다. 이에 버스 택배 이용자들이 택배 물품을 찾을 때 수하물보관소 직원들과 실랑이가 붙기도 한다.

    50대 A씨는 “택배 운임료를 냈는데도 버스가 도착한 뒤 5분만 지나도 물품을 찾을 때 보관료를 내라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터미널 운영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내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몇몇 고속버스 업체가 터미널을 직영하기 때문에 별도 수하물 보관료를 받지 않는다. 자기 업체가 이용자들에게 운임료를 받고 운송해 온 물건을 자신들이 보관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은 특정 버스업체나 여러 업체의 조합, 또는 별도의 법인 등 여러 주체가 터미널을 운영하는데다, 터미널을 드나드는 업체도 수십개에 달해 자기 회사의 택배만 취급하지 않는다. 또 보관소를 개인사업자가 대행하는 경우가 많아 보관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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