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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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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특이하다고요? 조금 다를 뿐이죠”... 최민용, 10년 만에 연예계 복귀

2007년 최고 인기 누릴 때 떠나
지난해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
최근 리얼리티 예능서 맹활약

  • 기사입력 : 2017-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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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용./연합뉴스/


    “많은 것을 간접 경험이 아니라 직접 경험했고, 슬펐던 순간 등 원하지 않았던 감정들이 축적되는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꿈결 같은 세상을 꿈꿨던, 마냥 아름다운 것만 추구하고 바라보던 사람이 많이 무뎌진 것 같아요. 바닷물 속 돌멩이처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단련됐어요.”

    서른에 연예계를 떠났다가 마흔에 돌아온 최민용은 자신을 관통한 10년의 세월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예전에도 특이했고, 지금도 특이한 최민용과 최근 인터뷰했다.

    “제가 특이하다고요? 아주 다소 다를 뿐이죠.(웃음)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굳이 남들 기준으로 맞춰 살고 싶진 않아요.”

    ◆“‘우결’ 종영 아쉬웠죠”…“‘시골경찰’ 통해 경찰 존중받을 수 있기를”

    2007년 MBC TV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연예계를 떠났던 최민용은 지난해 11월 MBC TV ‘복면가왕’에 깜짝 등장했다.

    당시 그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고, 뭔가를 채운 다음에 배우 최민용의 모습도, 사람 최민용의 모습도 준비를 많이 하고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10년이 짧은 시간은 아닌데 저를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자질은 안 되지만 인사드리러 나왔다”며 울먹였다.

    이후 그는 지난 3월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정식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를 거쳐 현재 MBC에브리원 ‘시골경찰’에 출연 중이다. 모두 리얼리티 예능이다. 10년 공백 없이 활동해온 연예인들도 리얼리티 예능에 적응하기 어려운데 최민용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들었다.

    그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장도연과 짧고 강렬한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작과 동시에 달콤한 조화로 관심을 모았던 이 커플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갑자기 종영하면서 두 달 로맨스로 끝났다.

    “아쉬웠죠. 감정 표현을 이제 시작할까 말까 하던 때에 갑자기 막을 내리게 됐으니 황당했죠.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뒷모습을 잡아달라고 제가 제작진에게 요청했어요. 아쉽고 복잡한 마음에 앞모습을 노출하기 싫더라고요.”

    지난달 17일 시작한 ‘시골경찰’은 최민용 등 배우 넷이 제목 그대로 시골 경찰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려서 ‘수사반장’을 보면서 형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다큐에 가까운 예능을 해보자는 제안에 하게 됐어요. 경찰들이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데 그에 맞는 처우를 못 받는 게 안타까웠거든요. 이 프로가 경찰이 좀 더 나은 대우와 존중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또 의미 없는 일은 안합니다.”

    ◆ “세상에는 다양한 일이 펼쳐져 있어…가지가지 해봤다”

    1996년 KBS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한 최민용은 ‘비단향꽃무’ ‘논스톱3’로 스타덤에 오른 뒤 ‘거침없이 하이킥’의 대성공을 함께 맛봤다. 하지만 이후 4부작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끝으로 그는 연예계에서 사라졌다.

    “진짜 가지가지 해봤습니다. 연예계 말고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다녔어요. 제가 20대 때부터 후배들에게 했던 얘기가, 절대 한 분야에 목을 매지 말라는 거였어요. 세상에는 다양한 일이 펼쳐져 있으니 경험해봐야죠. 가지가지 해보니까 열심히 하면 못할 게 없더라고요. 솔직히 연예계 복귀를 딱히 갈망하지는 않았어요. 그새 10년이 흐른 줄도 몰랐고요.”

    그는 산에서 2년간 생활하는 등 지난 10년 겪은 일들을 지난 1월 MBC TV ‘라디오스타’에 나와 들려줬다. 그의 거침없고 까칠하면서도 엉뚱한 입담이 예능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면서 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시작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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