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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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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육박 불볕더위에 곳곳 불 꺼지고 불붙어

7일 양산 38.7도, 창원·밀양 38.5도
고성군청 정전, 1시간여 업무 중단
창원서는 실외기 과열 추정 화재도

  • 기사입력 : 2017-08-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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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를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7일, 고성군청에 정전이 일어나고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기가 과열로 불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경남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양산 38.7도, 창원·밀양 38.5도, 김해 38도까지 치솟는 등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창원의 경우 지난 6일 37.4도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8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현재 경남지역은 18개 시·군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펄펄 끓는 불볕더위 탓에 정전·화재 사고도 잇달았다.

    이날 낮 2시 29분께 고성군청으로 전기를 보내주는 변압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1시간 이상 정전되면서 청내의 모든 행정업무가 중단됐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지만 이마저도 과부하로 인해 고장이 나면서 군청 내 서버가 다운돼 14개 읍면 민원컴퓨터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돌아가거나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전기는 비상발전기 수리 후 1시간 뒤인 3시 30분께 재개됐고, 읍면 민원업무는 이보다 늦은 오후 4시께부터 다시 시작됐다.

    군청에 업무를 보러 왔다가 1시간을 기다렸다는 이모(59)씨는 “무더운 날씨에 무턱대고 기다리니 화가 났다. 전기가 나간다고 한 시간 넘게 업무가 중단되는 게 무슨 정부 기관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군 관계자는 “여름철 군청사 내 필요 전기량이 600㎾ 이상인데 비상발전기가 230㎾여서 과부하가 일어났다. 현재 정전이 되면 동시에 비상 발전이 시작되는 단계를 수동으로 전환해 비상발전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정, 민원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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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소방본부 제공.



    이보다 앞선 낮 12시 24분께에는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한 아파트의 12층 가구 내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4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불이 위층 실외기실로 번지면서 연기가 치솟았고, 이를 목격한 주민 신고가 속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외기가 과열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기상대는 8일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겠지만, 9일에는 흐리고 비가 오다 오후 늦게 그치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현·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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