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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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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천연기념 동물 구조·치료 관리 ‘허술’

이송·치료과정 등 증빙자료 안받아
문화재청 “지자체서 철저 관리해야”
시 “상황 열악해 이력관리 잘 안돼”

  • 기사입력 : 2017-08-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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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시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동물) 구조·치료와 관련해 증빙자료도 전혀 남겨놓지 않는 등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일 7면)

    10일 시에 따르면 야생동물 구조 업무를 시로부터 위탁받은 야생생물관리협회 김해지회가 지난해 현장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은 모두 21마리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올빼미 2마리를 비롯해 황조롱이 12마리, 독수리 6마리, 노랑부리 백로 1마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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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된 너구리./경남신문 DB/



    시는 협회에서 구조한 21마리의 천연기념물 가운데 6마리를 1차 진료소인 동물병원으로, 10마리를 부산지역 3차 진료소인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이하 부산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마리는 협회가 현장에서 구조 후 치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방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협회·진료소로부터 구조·치료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받지 않는 등 천연기념물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시는 1차 진료소인 동물병원으로부터 치료 결과나 사후 처리 여부 등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받지 않았다.

    천연기념물은 보존·학술 가치가 높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의 이력 관리, 행정정보 공유를 위해 ‘문화재 협업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천연기념물의 구조, 치료, 사후관리에 대한 내용을 시스템에 기재하지도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은 보존가치가 높아 동물병원 이송, 치료 과정 등을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구조 중 죽은 경우에도 멸실 신고를 통해 이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문화재과 관계자는 “구조 협회와 동물병원의 상황이 열악해 이력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옥수호 경남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은 “천연기념물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며 “보존을 위해서는 구조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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