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올해 2분기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을 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여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의 ‘2017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경남은행의 총여신은 29조3000억원, 고정이하여신금액은 3000억원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90%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0.90%를 유지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합산금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높으면 그 만큼 위험한데 이 비율이 낮다는 것은 부도 위험 여신이 적다는 의미다.
국내 17개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5%로, 전분기(1.38%) 대비 0.13%p 개선됐다.
6개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1%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0.57%)이 가장 낮았으며, 경남은행(0.90), 전북은행(1.04%), 대구은행(1.05%), 제주은행(1.13%), 부산은행(1.24%)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행은 전분기(1.0%)보다 0.24%p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0.51%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이 0.63%, 국민은행 0.68%, 하나은행 0.72%, 우리은행 0.82% 등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부실채권비율도 개선됐다. 특수은행이지만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후 시중은행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농협은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2%로, 전분기 1.35%보다 0.60%p 내려갔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