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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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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사진갤러리 루시다서 이정록 사진전

나무·풍경에 빛 더한 작품 24점 선보여

  • 기사입력 : 2017-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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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록 作


    하얀 나뭇가지 위에서, 고대 석조 건축물 주변에서 작은 빛들이 반짝인다. 빛으로 둘러싸인 풍경은 신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것처럼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사진전문갤러리 루시다(진주시 망경북길 38)에서 열리고 있는 이정록 작가의 사진전 ‘Nabi N Tree of Life’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갤러리 루시다는 두 번째 개관 기획전인 이번 전시서 이정록 작가의 나비(Nabi) 시리즈와 나무 시리즈 중 24점을 골라 선보인다.

    이정록 사진가는 나무와 풍경에 빛을 더한 독특한 작업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나무와 풍경에 빛을 더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 영적인 느낌을 담아낸다. 그의 사진에는 나뭇가지 위에 이파리가 돋아나는 생명의 순간, 원시적인 공간이 주는 안식과 평화와 같은 아우라(Aura)가 담겨 있다. 사진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묘하게 넘나든다. 실제 사물을 바탕으로 작업했지만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풍경이기 때문이다. 나무 시리즈는 나뭇가지에 전구를 달아서, 나비 시리즈는 풍경 앞에서 나비 모양 플래시를 여러 번 터뜨려 작업했다. 모두 장시간 노출기법으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수일이 걸려 포착한 이미지다. 컴퓨터 그래픽 없이 오로지 시간과의 싸움으로만 완성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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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록 作

    루시다 하미옥 실장은 “이정록 사진가는 지난 5월 영국 필립스경매에서 한국 판매가의 3배 이상 가격으로 낙찰되기도 한 유망한 작가다. 기존의 사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록 사진가는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2010 난징비엔날레, 2014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다수의 비엔날레와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6년 수림문화재단 사진문화상과 Redpoll Photo Awards 최고 사진가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27일까지. 문의 ☏ 759-7165.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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