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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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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 4인방, 그들은 위대하다

유민상·김준현·김민경·문세윤
코미디TV 대표 예능프로그램 3년차
“오로지 먹는 데만 집중”이 롱런 비결

  • 기사입력 : 2017-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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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출연 중인 코미디언 유민상(왼쪽부터), 김민경, 김준현, 문세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카메라가 꺼지면 더 먹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맛있는 녀석들’은 문자 그대로 위대(胃大)했다.

    코미디TV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4인방인 ‘이십끼형’ 유민상(38), ‘김프로’ 김준현(37), ‘민경장군’ 김민경(36), ‘막둥이’ 문세윤(35)을 최근 서울 명동에서 만났다.

    아침 겸 점심으로 돌솥비빔밥 집에서 돌솥을 거덜 내고 온 이들은 인터뷰 내내 ‘입가심’이라며 가장 큰 와플 두 접시와 과일주스를 해치웠고,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는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양장피 집을 향해 떠났다.

    체급 좋은 4인방이 본능적으로 맛있는 것을 찾아내고, 때로는 별로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제조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맛있는 녀석들’은 2015년 1월 시작해 방송 3년 차를 맞았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유민상은 ‘맛있는 녀석들’이 롱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다른 ‘조미료’ 없이 오로지 먹는 데만 집중하는 것을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시는 것 같다”며 “4명의 조합도 사랑받고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간 마부터 낫토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늘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김준현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먹방’을 실현해왔고 요새도 다양한 실험을 한다. ‘맛있는 녀석들’을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밥상에 다가가게 됐다”고 자랑했다.

    김민경에게는 ‘홍일점’이라서 더 섬세하게 발달한 미각이 있느냐고 물으니 ‘초딩 입맛’이라면서도 “방송을 하면서 가리는 음식이 없어지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준현은 “우리보다 새로운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겠다”며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매번 경이로운 ‘한입만]을 보여주는 문세윤은 “사실 준현 형이 입이 더 큰 것 같은데 제가 좀 더 리듬감 있게 먹어서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사실 가장 먹보이자 뚱보는 민상 형이라고 생각한다. 요새 자꾸 우리에게 뚱뚱하다고 놀리는데 ‘대왕돼지]는 자신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의 먹방(먹는 방송)은 그 식당의 대표 메뉴만 맛보는 게 대부분이지만 4인방은 식당의 음식을 거덜 내고, 그것도 모자라 싸온 음식도 꺼내 식당 주인들도 혀를 내두른다. ‘맛있는 녀석들’이 코미디TV를 먹여 살리고 있지만, 거꾸로 식대 때문에 방송국이 망하는 것은 아닐지 농담 섞인 걱정을 하는 시청자도 있다.

    이에 유민상은 “먹는 만큼 버는 것도 있으니 수입과 지출이 비슷하지 않을까요”하고 되물었다. 문세윤은 “요새는 저희가 많이 안 먹으면 식당 사장님들이 서운해할까봐 더 시킨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들도 인간이니(?) 한계치는 있기 마련이다. 방송 전에 몇 끼를 굶는 등 많이 먹기 위한 현실적인 팁이 있느냐고 묻자 4인방은 “너무 공복이면 오히려 많이 못 먹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준현은 “위를 늘려줘야 많이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현과 문세윤은 특히 ‘먹는 것’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고 4인방은 입을 모았다. 4인방은 매번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지만 절대 지저분하게 먹지 않는다. 식탁도, 그들의 그릇도, 입가도 깨끗하다. 한입에 ‘앙’ 하고 음식을 깔끔하게 털어 넣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다.

    ‘맛있는 녀석들]은 최근 먹방 본연에 집중하되 새로운 시도를 많이 곁들이며 롱런을 꾀하고 있다. 개그맨들이니 만큼 중간중간 콩트를 곁들이거나 멤버별 특집, 운동회 등 작은 포맷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에는 사연을 추첨해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찾아가 한 끼를 같이 하는 ‘혼밥특공대’가 호평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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