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과 알바트로스를 한꺼번에 기록한 정재희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0대 여성 아마골퍼가 평생에 한 번도 하기 어려운 이글과 알바트로스를 동시에 했다.
창원에서 음식점을 하는 정재희(51·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씨는 추석 전날이자 개천절인 지난 3일 합천 아델스코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이글과 알바트로스를 했다.
정씨는 전반 레이크코스 7번홀 파5(435m)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세번째 샷이 그린 위를 굴러 홀컵으로 들어가면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정씨는 후반 마운틴코스 5번홀 파4(246m)에서 드라이브로 티샷했다. 공은 해저드를 넘어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캐디가 OB티에서 3번째 샷을 하라고 했지만 미련을 못버리고 공을 찾고 있는데 먼저 그린에 올라간 동반 플레이어가 “홀컵에 공이 있다”고 소리쳤다. 모두가 믿기지 않았지만 정씨가 친 공이 틀림 없었다.
지난 6월 매월 10만원을 불입하는 보장성보험 특약으로 홀인원보험에 든 정씨는 300만원의 보험금을 받게 됐다.
정씨는 이날 83타를 기록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골프에 입문한 초보 골퍼. 그러나 지난 8월 78타로 생애 최저타를 기록했다.
정씨는 “(주변에서)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다’고 한다”며 “내가 아는 모든 분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고휘훈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휘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