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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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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남자대학생 70% ‘음주문화 위험’

경남대 서은희 교수 367명 분석 결과
40% 위험음주·30% 알코올 의존·남용
자취·하숙 등 혼자 살수록 의존 높아

  • 기사입력 : 2017-11-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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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남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음주 조절 능력이 부족해 ‘위험한 음주’를 하고 있고, 혼자 사는 학생일수록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대학교 식품영양생명학과 서은희 교수가 최근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게재한 ‘경남지역 일부 남자 대학생의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논문을 보면, 창원 거주 남자 대학생 중 위험음주를 하는 학생은 41.7%, 알코올 남용 15.3%, 알코올 의존 14.2%로 조사 대상자 69.2%가 ‘문제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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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알코올 사용 장애 진단검사(AUDIT)’를 이용해 음주 수준을 측정했다. ‘음주 횟수’, ‘지난 1년간 음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횟수’, ‘지난 1년간 해장술을 마신 횟수’, ‘지난 1년간 음주 후 술 마신 것을 후회한 횟수’ 등 10개 문항(항목당 0~4점)을 창원 거주 남자 대학생 367명에게 제시해 점수를 매겼다. 40점 만점에 7점 이하는 ‘정상음주’, 8~15점은 ‘위험음주’, 16점 이상은 ‘알코올 남용’, 20점 이상은 ‘알코올 의존’으로 구분하는데, 연구 대상이 된 모든 남자 대학생의 AUDIT 검사 평균 점수는 WHO의 문제 음주 기준인 8점을 훌쩍 넘은 11.52로 ‘위험음주’에 속했다.

    학년별로는 대학 1학년의 위험음주·알코올 남용 학생 비율이 73.5%로 가장 높았으며, 3학년(72.1%), 2학년(69.3%), 4학년(6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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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형태별로도 문제 음주에 영향을 끼쳤다. 자취 또는 하숙을 하는 학생의 알코올 남용 비율은 35.2%로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의 비율인 17.6%의 두 배에 달했다. 즐겨 마시는 술에 따라서는 맥주를 주로 마시는 남학생 중 알코올 남용에 해당하는 학생의 비율은 22.6%인 반면 섞어 마시는 ‘폭탄주’나 양주를 선호하는 학생 가운데에는 절반인 50%가 알코올 남용에 해당됐다. 서 교수는 24일 통화에서 “절주교육을 학교 내 교양과목으로 편성하고, 음주교육 프로그램을 교내 상담센터와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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