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장애인식개선교육의 목적은 ‘동정’이 아니다”

경남장애인인권교육사업 토론회서
김은정 장애와사회 대표 주장
“체험 토론 시간·강사도 늘려야”

  • 기사입력 : 2017-12-14 22:00:00
  •   
  • 단순 장애체험 위주의 장애인식개선교육이 장애를 이해하기보다 무조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정 장애와사회 대표는 14일 창원시립곰두리체육센터에서 (사)경남장애인권리옹호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2017년 경남장애인인권교육사업 평가회 및 토론회’에서 “실내에서 눈을 가리고 휠체어를 타는 등의 장애체험교육만 하게 되면, 대부분 나는 장애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그친다”며 “이는 장애인을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시혜와 동정이 필요한 존재로 보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인이미지
    14일 열린 ‘2017년 경남장애인인권교육사업 평가회 및 토론회’에서 김은정 장애와사회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어 “체험은 휠체어 같은 이런 도구를 쓰는 사람의 생활환경을 경험해보는 것이지 불편한 장애체험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변 환경을 각 유형별 장애인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곧바로 참석자들과 경험한 것에 대해 나눠야 단순 불편이 아닌 보조기구를 쓰는 사람들이 불편한 주변환경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또 “학생들이 학교 내부, 주변 편의시설을 다녀온 후 이야기를 나누게 하면, 점자블록이 너무 짧다는 등 개선될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실제 장애이론·체험·토론 등의 교육을 하려면 최소 2시간이 요구되지만, 실제 교육시간은 40분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토론할 모둠·집단을 담당할 장애인 강사가 약 6명 정도가 필요하지만 보통 1~3명이다. 김 대표는 결국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