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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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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사회분야 경남 10대 뉴스

  • 기사입력 : 2017-12-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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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창원터널 앞 화물차 폭발사고로 사상자 10명 발생

    11월 2일 유류 드럼통 등을 가득 싣고 달리던 5t 화물차 화재 및 폭발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나는 참사가 창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창원터널 창원 방향 내리막길 1㎞ 지점에서 유류 운반 화물차가 앞서 달리던 차량을 추돌한 데 이어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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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구 요금소 앞 화물차 폭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화물차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고 실려 있던 유류 드럼통과 말통 대부분이 반대방향 차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쏟아지면서 잇따라 폭발해 모두 10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76)씨와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모닝 차량의 B(55·여)씨, 스파크 차량의 C(23·여)씨 등 3명이 숨지고 D(37)씨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화물차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결론이 났으며, 최대 중량보다 2.3t이나 초과한 유류를 싣고 제대로 고정도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주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날벼락 같은 참사에 어느 때보다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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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열린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심천우가 피해자를 범행차량으로 옮기는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경남신문DB/



    # 창원 골프연습장서 40대 주부 납치·살해

    괴한 3명이 금품을 노리고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이 넘도록 범인 중 2명이 잡히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심천우(31)와 강정임(36·여), 그리고 심씨의 6촌동생(29)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의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귀가하려는 A(47·여)씨를 납치해 고성군의 한 폐주유소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심천우는 A씨를 목졸라 살해했고, 강씨와 6촌동생은 심씨를 도와 A씨의 시신을 진주대교 아래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씨에게서 빼앗은 카드로 현금 410만원을 인출했고, 전남 순천과 광주를 갔다가 6월 27일 함안으로 왔을 때 잠복 중이던 경찰에 3명 중 6촌동생인 심씨가 먼저 검거됐다. 현장에서 달아난 심천우와 강정임은 서울의 한 모텔에 숨었지만, 시민 제보로 사건발생 9일 만인 7월 3일 붙잡혔다. 검찰은 재판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심천우에게 사형, 납치와 시신유기에 가담한 혐의로 강정임과 6촌동생 심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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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팀’ 첫 재판이 열린 지난 3월 14일 피해자들이 창원지검 건너편 인도에서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경남신문DB/



    # 경찰, 농아인 투자사기단 ‘행복팀’ 검거

    무려 7년간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수백억원을 가로챈 농아인 투자사기단 이른바 ‘행복팀’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샀다. 투자수익 보장, 집과 외제차, 연금 제공 등 감언이설로 농아인들의 행복을 빼앗은 투자사기단의 전모는 지난 2월 창원중부경찰서가 총책 A(44)씨 등 일당 36명을 범죄단체조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유사수신 등 위반 혐의로 검거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 농아인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7년간 500여명에 달하고 금액은 280억원에 이르렀다. 총책 등 36명은 경찰에 검거된 지 4개월여 만에 농아인 360여명으로부터 280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모두 재판에 넘겨졌고, 피해 농아인들은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수백명씩 모여 계속해서 거리로 나섰다. 법원은 11월 행복팀 총책 등 간부급들에 대해 검찰이 당초 형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지만 형량이 더 높은 상습사기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고 공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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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삼성중공업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경남도소방본부/



    #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넘어지며 6명 숨져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오후 2시 50분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삼성중공업 내에서 높이 50~60m, 무게 32t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충돌한 뒤 타워크레인의 붐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이날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었고 25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회사 관리자와 현장 작업자 등 25명을 입건하고 이 중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구속은 신호수 1명에 그쳤다. 경찰 수사 결과, 당시 사고는 현장작업자들이 장애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데다 신호수 간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안전부주의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사고의 원인이 조선업계의 다단계 생산구조에 있다며 경찰의 수사결과를 비판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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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섭 함안군수가 지난 4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경남신문DB/



    # ‘뇌물 수수 혐의’ 차정섭 함안군수 징역 9년 선고

    차정섭(66) 함안군수가 특가법상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9년에 벌금 5억2000만원, 추징금 3억6000만원을 선고받아 지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차 군수는 선거 당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71)씨로부터 5000만원, 부동산개발업자 전모(54)씨로부터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부동산개발업자 안모(58)씨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군수 비서실장인 우모(45)씨는 지역 인사들로부터 2억3100여만원을 받아 차 군수의 선거 빚 일부를 갚거나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4억6300여만원, 추징금 2억31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차 군수의 빚을 변제해 주는 등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부동산개발업자 전씨와 장례식장 업주 오모(48)씨, 부동산개발업자 안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 징역 1년, 징역 10월이 각각 선고됐다. 차 군수 뇌물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이 재판에 넘겨져 관련자 7명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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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0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RO탱크 폭발 현장에서 소방본부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로 4명 목숨 잃어

    8월 20일 오전 11시37분께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4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7만4000t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선미 좌측 잔유보관(RO)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나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4명이 숨졌다. 해경의 수사 결과, 사고 당시 방폭등 4개 모두 방폭 기능이 없었고, 공기를 차단하는 패킹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밀폐 공간에서 지켜져야 할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원청의 관리부실과 안전불감증에 따른 명백한 인재라는 것이 속속 밝혀졌다. 특히 이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이 하청의 가장 하부 단계인 물량팀으로 밝혀지면서 하도급의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사고로 원청 안전관리자와 하도급업체 관계자 등 3명이 구속됐고, 고용노동부는 STX조선해양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199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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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류에 휩쓸려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구조물 보수 공사 현장./경남신문DB/



    # 창원 양덕천 급류에 휩쓸려 노동자 3명 사망

    지난 7월 창원 양덕천 급류에 휩쓸려 3명의 노동자들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7월 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 복개구조물 아래에서 급류에 휩쓸려 보수공사를 하던 노동자 4명 중 3명이 숨졌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고 이후 보수공사를 맡은 협력업체 관리이사 A씨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실종됐고, 실종 일주일 뒤 마산회원구 봉암동의 한 부둣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A씨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색에 나섰던 사촌형인 마산중부경찰서 소속 B경위가 수색 중 실족해 치료를 받았지만, 사촌동생이 발견된 날 숨을 거뒀다. 이들은 평소 사이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주위를 더욱 슬프게 했다. 폭우로 작업을 중지시켜야 하는데도 작업중지를 하지 않고 안전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청업체 대표와 보수공사 전체를 하청에 넘긴 원청업체 대표는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양산 아파트서 작업자 밧줄 끊어 인부 추락사

    양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밧줄에 매달려 외벽 작업을 하는 인부가 음악을 크게 틀고 작업한다는 이유로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추락사하게 한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A(41)씨는 지난 6월 8일 오전 8시 13분께 양산시 한 아파트에서 밧줄에 매달려 15층 베란다 실리콘 코팅 작업을 하던 B(46)씨의 밧줄을 커터칼로 절단해 추락사하게 했다. A씨는 범행 전 다른 작업자 C씨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고 작업한다는 이유로 다퉜고, 말다툼 끝에 A씨는 15층 옥상으로 올라가 C씨의 밧줄을 끊으려 했으나 C씨가 음악을 끄자 다른 라인에서 음악을 틀고 작업하던 B씨의 밧줄을 끊었다. 사고 이후 목숨을 잃은 B씨에게 미성년 자녀가 5명이나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모금 운동이 펼쳐졌다. 법원은 12월 15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 “전처 데려와” 합천서 40대 엽총 인질극

    40대가 초등학생 아들을 인질로 경찰과 대치하면서 엽총을 쏘고 탈취한 차량으로 경찰차를 들이받아 상처를 입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A(41)씨는 지난 7월 4일 오전 전처와 전화로 다투고 “아들과 함께 죽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인질극을 벌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추적하던 경찰과 당일 오후 5시께 합천호 주변 야산에서 맞닥뜨리자 경찰관과 차량을 향해 수차례 엽총을 쏘며 위협하기도 했다. 또 구급차, 순찰차, 트럭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찰과 대치 과정에 경찰관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들이받아 4명에게 2주 이상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창원지법 거창지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인질극을 벌이고 경찰차를 들이받아 대치한 경찰들에게 상해를 입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은 죄질이 무겁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풍조를 없애기 위해 엄한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 초등생과 성관계 여교사, 징역 5년 선고

    도내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6학년 남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이어온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32·여)교사는 지난 3월께 학교 행사 지도를 맡으면서 같은 학교 6학년인 피해 남학생과 알게 됐고, 이후 만두, 햄버거 등을 사주며 피해 학생과 가까이 지냈다. A교사는 지난 5월께부터 건물 화장실, 지하 계단 등에서 남학생의 입을 맞추고 자신의 상반신이 노출된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등 성추행했다.

    A교사의 일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말께부터 8월 초까지 자신의 승용차와 심지어 교실에서 피해 학생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아들의 휴대전화에 여성의 반나체 사진 등이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고, A교사는 지난 9월 파면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A교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고, 10년간 신상정보 공개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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