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21일 (화)
전체메뉴

[주목! 이 기업] 우주용사공업(주)

세계 최고 벨라루스 ‘용사기술’ 국내 도입
30년전 도입 美·日 용사기술에 ‘한계’
최근 벨라루스 과기연구소와 조인식

  • 기사입력 : 2018-02-05 07:00:00
  •   

  • 바닷물과 접하는 대형 선박 아래에는 따개비와 각종 조개류들이 잘 달라붙는다.

    이로 인해 선박 속도가 떨어지고. 연료비도 10~20% 더 소모된다. 선박 표면에 따개비가 붙지 않도록 독성 방호도료(TBT)를 발라 놓지만, 국제해사기구(IMO)가 바다 오염 문제로 이를 금지하면서 난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메인이미지
    지난 1일 김원웅(오른쪽) 우주용사공업 대표와 벨라루스 국립과학기술연구소 마라트 박사가 용사기술 협력 조인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함안 우주용사공업/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경남지역 중소기업에 도입될 예정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함안군 칠원읍 우주용사공업㈜(대표 김원웅)이 그 주인공.

    우주용사공업은 선박·해양구조물, 발전소, 반도체·LCD제품, 기계부품 분야에서 내마모, 내부식, 내열, 전기차폐 성능의 향상 등을 위해 제품 표면에 열 용융방식(녹여서 섞이는 것)으로 특수 소재를 코팅하는 고급 표면처리 기술의 하나인 ‘용사코팅(Thermal spraying)’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용사코팅은 제품 표면을 블라스팅 (요철이 있는 부위나 둥그스름한 부위를 고속으로 가공하는 작업)한 후 코팅을 하고자 하는 물질(알루미늄, 아연, 니켈, 스텐 등)을 용도와 목적에 따라 고온·고속으로 표면에 부착시키는 방식으로, 층을 이뤄 코팅을 적용하는 표면처리기술이다.

    한국은 30여년 전 미국과 일본의 용사기술을 도입했지만 국내 적용에 한계가 많았고,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의 기술은 도입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용사공업이 용사코팅의 세계적 권위자인 벨라루스 국립과학기술연구소 마라트 박사와 그의 후계자 알렉세이 박사와 함께 지난 1일 함안 본사에서 용사기술 협력 조인식을 체결했다. 조인식에 참석한 마라트 박사는 용사 경력이 40년이나 된다.

    기술 교류의 가교 역할은 벨라루스 국립대 최기영 박사가 자청했다. 벨라루스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학 중이던 김원웅 대표는 러시아·벨라루스의 용사기술을 도입하고자 마라트 박사를 설득했고, 그의 열정에 감동한 마라트 박사가 기술 전수를 위해 직접 방문한 것이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유니코글로벌 김영일 대표는 “용사분야가 해양산업뿐 아니라 우주산업, 전기산업에 다 가용할 수 있다”며 “이번 기술교류를 통해 항박테리아, 폴리머, 폐롤 재생, 인공관절용사, 전기자동차 EMI 등 각종 신기술 이전이 가능해 엄청난 성과다”고 밝혔다.

    1987년 설립된 우주용사공업은 특화된 제품 코팅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S-OIL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영광원자력 1-2호기 배기배관 내부 코팅, 월성 원자력 폐기물 저장 모듈 코팅 등에도 참여하면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신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선박산업의 난제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용사공업은 조선 불황으로 비워져 있는 조선소 도크 및 선박 표면에 신기술을 접목해 국내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웅 대표는 “러시아·벨라루스의 용사기술을 교류하게 돼 너무나 기쁘고, 더욱 경주하도록 하겠다. 최기영 박사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술에 이바지하는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 김정민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