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 택배 물량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및 개정 여파에도 명절 선물 문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경남·부산·울산 택배물량은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14일까지 10일간 192만233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 전 10일간의 191만269개보다 1만2063개 늘었고, 2016년 177만1885개보다는 15만447개 증가했다.
지난 2016년 9월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설 선물로 택배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법 시행 이후 처음 맞았던 지난해 설을 포함해 명절 택배물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 활성화로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면서 설 선물 택배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각에서 택배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러한 추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