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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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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기능성 소화 불량증

  • 기사입력 : 2018-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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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중(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반복되는 소화 불량으로 소화제를 달고 살거나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 불량이 지속된다면 기질적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겠지만,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소화 불량이 지속된다면 기능성 소화 불량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 불량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구토, 더부룩함, 속쓰림, 소화 불량, 조기 포만감, 부글거림 등 여러 가지 위장관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다. 주로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함을 느끼거나 가스가 차고 메스꺼우면서 토하거나 조기 포만감을 느끼는 등 여러 가지 상부 위장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있는 경우 식후 포만감, 조기 포만감, 식욕 부진, 복부 팽만감, 트림, 상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구토, 위산역류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대개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수주간 증상이 없다가 수주 내지는 수개월 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한다. 하지만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혹은 기타 암성질환에서도 초기에는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해 위내시경 검사 및 복부 CT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 불량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다. 위의 감각, 운동, 흡수기능의 장애, 과거 위장관 감염, 스트레스 및 불안감 등 정신 사회적인 요소 외에도 만성위염이나 당뇨병성 위병증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 불량의 진단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위장관 증상을 6개월 중 3개월 이상 호소하면서 기타 검사에서 원인을 야기할 만한 특별한 질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기능성 소화 불량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다.

    기능성 소화 불량증은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은 운동기능 개선제, 소화제, 변비약, 설사약 등이 이용된다. 하지만 원인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판명되는 경우에는 일상에서 생활습관 개선 및 식생활 조절을 통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이 습관이 도움이 되며 특별한 식이 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으나 개개인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이나 술, 담배, 카페인, 탄산음료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우리 체내 순환을 좋게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운동을 할 경우 혈액공급의 불균형을 가져와 소화불량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윤건중(창원파티마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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