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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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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83)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자궁경부암

  • 기사입력 : 2018-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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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의 가능성이 있는 자궁경부암. 하지만 다른 암종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인한 치료가 용이한 암이다. 자궁경부암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켜내자.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은 크게 자궁의 몸통 부분인 자궁체부와 자궁 입구라고 볼 수 있는 자궁경부로 나눠진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궁내막암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궁경부암이 훨씬 많다.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있고, 90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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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첫째는 아주 명확한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다. 어떤 병을 유발하느냐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뉜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고 저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다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인 감염이고 그중 일부만이 지속적인 감염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특징은 상피내종양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지속성 감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까지 상피내종양이라고 하는 전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초기 자궁경부암의 증상으로 혈성 분비물(분비된 액체가 피의 성분과 비슷한 것),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질 출혈의 경우 초기에는 출혈량이 많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과다 출혈로 인한 만성 빈혈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성교 후 질 출혈이나 월경 이외의 간헐적 출혈,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있는 암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라는 명확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로 인해 감염이 되는데, 일생 동안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번 이상 감염이 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하는 시기는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 즉 감염이 되기 전이 좋고 너무 어릴 때보다는 면역력이 좋은 10대를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조기 검진= 자궁경부암은 매우 유용하고 비교적 쉬운 선별검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자궁암검사’라고 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인데, 정확히는 ‘자궁경부세포검사’ 혹은 ‘팝스미어’라고 한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질경을 이용해 자궁경부를 노출시키고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검사이다.

    ▲치료= 자궁경부세포검사의 결과는 세포 이상의 정도에 따라 비정형세포, 저등급병변, 고등급병변으로 나눠진다. 비정형세포의 경우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관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등급병변 이상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를 한 경우는 또 다른 분류 체계를 따르는데, 상피내종양(CIN) 1, 2, 3, 상피내암, 침윤성 암으로 나뉜다. 상피내종양 1단계의 경우는 대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추적관찰할 수 있다. 상피내종양 2, 3단계, 상피내암의 경우는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이라고 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는 것은 침윤성 암을 말하는 것인데, 자궁경부 주위조직까지 침범이 없는 경우 자궁절제술이 필요하고 자궁방 침범이 있는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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