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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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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휴게소 2곳, 장애인 배려 없다

휠체어로 가기 불편한 미로 같은 좁은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은 식당 정문 양끝에
거가대교 전망대 승강설비도 없어

  • 기사입력 : 2018-04-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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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진입 전에 있는 거제휴게소(부산 방면)와 가덕휴게소(거제 방면)가 지체장애인을 위한 배려를 하지 않아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들부터도 비난을 사고 있다.

    거제휴게소의 경우 식당 정문 출입구 앞에 일반주차구역을, 양측 끝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식당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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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휴게소 식당 정문에서 멀리 떨어져 배치돼 있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


    또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2층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의 폭이 한 사람이 서면 꽉 들어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덕휴게소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식당을 이용하려면 미로같은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므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2층 전망대에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는 없는데다 높은 긴 계단을 이용해야 하므로 지체장애인들은 물론 노약자들도 대부분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관계법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건축물의 출입구 또는 장애인용 승강설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가덕휴게소 경사로의 폭도 ‘1.2m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관계법을 지키고 있는지 의문시돼 관계당국의 현장 확인과 함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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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휴게소에 설치돼 있는 미로 같은 경사로.


    경남지체장애인협회 김희천 거제시지회장은 “휴게소 측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없고,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요즘은 모든 아파트와 마트 등 다중시설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잘 지키고 있는데 관광도시의 휴게소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최근 거제에 단체관광을 한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은 “거제도 구경을 잘하고 가는데, 마지막에 들른 거제휴게소에서 모든 회원들이 인상을 찌푸렸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운영권자인 (주)웰리브 관계자는 “실태 파악 후 문제가 있으면 시설 소유주인 한국인프라관리(주)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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