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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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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척추압박골절

  • 기사입력 : 2018-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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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김해 the큰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척추 뼈는 우리 몸의 기둥이자 중심으로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척추 뼈에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낙상으로 인한 사고 등으로 인해 척추 뼈가 변형되거나 찌그러지는 증상을 척추압박골절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압박골절의 원인은 낙상과 같은 강한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외부의 충격 없이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주로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우리 몸의 뼈도 나이를 먹기 마련인데 고령으로 갈수록 골밀도도 낮아지고 약해지면서 가벼운 재채기에도 쉽게 척추 뼈가 골절될 수가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는 폐경기의 여성이나 흡연을 자주하는 남성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척추압박골절을 외형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없다.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으로는 일어서거나 앉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허리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침을 할 때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척추에 이상을 느낀다면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의 진단은 단순방사선검사인 X-RAY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CT나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신경손상이 심해져 대소변 장애나 하지마비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며, 척추 뼈의 변형이 심해져 원래의 척추 모양으로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 뼈의 골절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2~3주 정도 통증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통증이 호전되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거동을 시작하게 된다. 보통 2~3개월 정도 지나면 부러지 뼈가 다시 붙는 골유합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이 대표적이다. 골절된 척추 뼈에 사이에 가느다란 관 혹은 특수 풍선을 통해서 골 시멘트를 주입해 뼈 사이를 채워줌으로써 변형된 척추 뼈를 복원시키게 된다. 전신마취가 아닌 골절된 척추부위에 부분마취를 통한 간단한 수술방법으로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와 출혈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

    정진석(김해 the큰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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