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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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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생들 “지리산 오르며 꿈과 열정 키웠어요”

사천 곤명중 전교생 ‘천왕봉 등정’
진주기공 사제·동문들 ‘극기체험’
진주고 동문·학부모와 ‘천왕봉 등정’

  • 기사입력 : 2018-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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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곤명중 ‘천왕봉 등정’./곤명중/


    경남의 학생들이 잇따라 해발 1915m의 지리산 정상 등정과 둘레길 걷기 등 극기체험을 통해 자아찾기에 나서고 있다.

    ◆사천 곤명중 전교생 천왕봉에 오르다= 사천시 곤명중학교(교장 노정임)는 지난 21일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다. 학생들은 지리산 등정을 위해 아침마다 들판과 산길 걷기로 기초 체력을 다졌다. 출발에 앞서 세밀하게 계획도 세웠다. 짐을 최소화하면서 각자 챙겨야 할 물품들을 의논했다.

    등정 당일, 일부 학생들은 아예 오르기도 전에 포기하려는 학생도 있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교생이 오르는 기적을 만들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하이파이브로 뒤이어 오는 사람에게 격려의 퍼포먼스를 하며 마지막 학생이 도착했을 때는 기쁨의 환성을 질렀다.

    정상에서 과학선생님과 학생들은 지리산의 운무에 대해, 수학선생님은 고도에 따른 식물의 종류와 개화 시기에 대해, 사회과에서는 지리산이 주는 경계 구분 등 각 과에서 준비한 주제로 토론을 하기도 했다.

    노정임 교장은 “‘부모품 자연학교’라는 교육철학에 맞게 체험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을 계속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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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극기체험’./진주기공/

    ◆진주기계공고, 사제와 동문이 함께한 지리산 등반=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이기백)는 지난 25일 1학년 181명을 대상으로 사제 동행 지리산 등반 현장 극기체험을 했다. 진주기계공고는 지리산 등반을 위해 추진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등산 코스를 선정하고 안전문제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사전답사는 물론 유관 기관 및 전문 단체, 동창회 산악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체력 및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보호자의 참가 확인 동의서를 받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극기체험을 통해 교원(24명)과 동문 선배(조병희 수석산행대장 외 7명), 학생이 같이 산행을 실시함으로써 사제 간, 선후배 간에 소통하고 배려하는 과정 속에 서로 감동하고 감동받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기백 교장은 “지식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과정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삶 속에서 감동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우는 것도 학교에서 습득해야 하는 중요한 교육요소 중 하나”라며 등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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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고 ‘천왕봉 등정’./진주고/

    ◆진주고, 지리산 등정으로 학교, 동창회, 학부모 하나되기= 진주고등학교(교장 김철근)는 지난달 27일 1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 동문 및 학부모 등 210여명이 지리산 천왕봉 등정에 나섰다. 진주고등학교는 매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리산 등반 극기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등정에는 학교, 동창회, 학부모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화합의 장이 됐다.

    이날 등정은 진주고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용반봉무회(회장 57회 한경안)가 모든 경비를 지원했다. 용반봉무회 회원들은 등산 코스 주요 지점에서 안전요원으로도 활약했다. 등반 선발대로 출발해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등산 코스의 주요 지점마다 동문 선배로 구성된 안전요원이 대기했고, 이들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는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됐다.

    처음으로 천왕봉에 올랐다는 김찬유 학생은 “천왕봉 정상에 오른다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지칠 때마다 같이 가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도와줬고, 중간에 배치된 선배님들의 배려로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천왕봉 정상에 올라보니 저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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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진해고 ‘둘레길 걷기’./진해고/

    ◆창원 진해고, 사제 동행 지리산 둘레길 걷기= 진해고등학교(교장 강신영) 1, 2학년 학생 87명과 교사 7명은 지난 22일 ‘국토체험 및 우리 고장 사랑 탐방 활동으로 지리산 둘레길 걷기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진해고는 해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국토 체험과 우리 고장사랑 탐방으로 패기와 꿈을 키우고, 주도적인 삶을 개척해 나갈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이번 둘레길 걷기는 지리산 둘레길 5코스(수철~동강) 체험이었다. 오전 7시 30분 학교를 출발해 수철마을(산청군 금서면 수철리)~고동재~산불감시초소~쌍재~왕산·필봉산 입구~상사폭포~추모공원 구간까지 10㎞ 구간을 참가학생 전원이 완주했다. 진해고는 학생들에게 둘레길 걷기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받아 우수 보고서는 시상도 할 예정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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