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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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 허성무호 출범 (상) 시정운영 방향

소통·균형발전·경제활성화에 초점
이념·지역·계층 갈등 뛰어넘어
대화·소통·화합 리더십 발휘

  • 기사입력 : 2018-06-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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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6만 메가시티 창원시정을 책임질 수장으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오는 7월 1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보수계열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가 창원시장에 당선된 건 지방선거가 도입된 지 23년 만에 처음이다.

    허 당선자의 향후 시정운영 방향과 산적한 현안 해결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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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무(가운데) 창원시장 당선자가 지난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현규, 김현주 시장직 인수위 부위원장과 인수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갈등 해소 방안= 보수 후보가 양립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선거는 허 당선자의 당선이 예측될 만큼 전체적으로 유리한 구도에서 전개됐다.

    선거 결과, 민주당 허성무 48.0%, 보수계열인 한국당 조진래 30.0%, 무소속 안상수 15.3%, 바른미래당 정규헌 2.6%, 무소속 이기우 2.1%, 그리고 민중당 석영철 후보 1.7%를 각각 득표했다. 보수와 진보의 표심을 합하면 거의 50:50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허 당선자가 50%에 육박하는 표를 받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보수 후보를 지지했다. 게다가 진보 진영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 당선자의 시정이 주목받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허 당선자는 창원시장 선거에 대해 “보수-진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난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창원에 머물면서 진보와 보수를 떠나 많은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이념을 떠나 공통적인 부분은 ‘우리 창원,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창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고민하고 서로 소통하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행정이 사람 중심으로 돼야 하며, 앞으로 시정은 시민의 의견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면 보수-진보, 각 지역, 계층 간 갈등은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창원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발전방안= 통합창원시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마산·창원·진해 3개 시가 통합하고도 ‘화학적 결합’이 되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은 통합 전 3개 시 시절에 비해 현재의 ‘곳간 사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산은 마산다운 역사·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창원은 창원답게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진해는 진해다운 해양관광·항만물류 중심도시로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각 지역별 주민의 ‘곳간’을 채워야 하는데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 이후 광역시급 체격을 갖췄지만 그 규모에 맞는 권한을 갖지 못해 지역 간 많은 갈등이 생기고 이는 통합시 전체가 퇴보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허 당선자는 통합창원시의 시너지를 배가할 수 있는 복안을 밝혔다.

    우선 마산은 근대문화와 예술, 개발 중인 관광산업프로젝트인 로봇랜드, 구산관광단지, 마산해양신도시, 구 도심권의 재생사업 등을 통해 문화와 서비스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켜 과거 7대 도시의 명성을 되찾기로 했다.

    진해는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지금의 콘텐츠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아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새로운 군항제로 거듭나도록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명동마리나와 웅동복합레저단지와 연계한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진해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창원은 40년의 기계산업이 영위되면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탈바꿈하지 못해 현재의 모습밖에 보이지 못한다는 게 허 당선자의 시각이다. 그래서 허 당선자는 창원은 창원만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중앙정부, 경남도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창원국가산단을 첨단구조화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경제활성화 방안=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허 당선자는 경제활성화 방안을 두 가지로 밝혔다.

    우선 창원의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기계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고, 방산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과 같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창원이 아주 특색 있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산에 가면 근대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창원에는 첨단의 기계산업 발전을 체험하고, 진해에서는 멋진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다면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창원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관광·문화·예술 발전방안= 경제적 효과로 따지면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문화산업만큼 효과적인 산업이 없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하나로 연간 500만명이 방문해 연 3100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리고 있다.

    창원은 전국 어느 도시도 갖지 못한 ‘기계산업’이라는 상징, ‘멋진 해안선’, ‘3·15로 대표되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콘텐츠가 도시 곳곳에 널려 있다.

    허 당선자는 이러한 창원만의 특징을 살리는 관광·문화·예술 유산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랜드가 곧 개장된다. 기계산업과 잘 조화시킨다면 멋진 로봇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며 “324㎞나 되는 창원의 해안선을 시민들이 걸을 수 있도록 정리해서 제주의 올레길 같은 순례코스로 만들면 많은 방문객이 찾아서 즐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3·15 김주열 열사, 10·18 부마민주항쟁의 민주화 스토리를 잘 만들어 ‘민주관광 코스’도 만들겠다는 포부도 말했다.

    허 당선자는 이 같은 잠재적 자원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창원문화콘텐츠양성센터’를 만들어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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