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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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현수막 홍수… 갈 길 먼 ‘친환경 선거’

민주현 초록기자(창원성민여고 2학년)
제작·소각 과정서 오염물질 배출
다양한 재활용·홍보 방법 고민을

  • 기사입력 : 2018-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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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후에도 길거리에 걸려 있는 현수막들.


    6월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주목해야 할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선거’입니다. 시민들은 더욱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너도나도 후보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시민들에겐 방긋 웃으면서 명함을 건네주고, 길거리에는 형형색색의 현수막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이 열심히 유세하며 만들어진 명함들과 현수막들은 선거가 끝난 후 대체 어디로 가게 될까요?

    이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아시나요? 후보들이 조금이라도 이름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명함은 펄프 생산을 위해 심어진 다량의 나무를 잘라 만들어집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종이는 겨우 몇 자의 각인을 위해 국회의원 임기와 동일하게 살다 세상을 떠납니다. 후보들의 이색 문구와 특별한 공약으로 길 가던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 현수막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터’라는 재질로 제작됩니다. 이 재질은 두 가지의 화학용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제작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합니다. 이들의 환경오염 정도가 심각하지만, 이번에는 설치 가능한 현수막이 2배로 늘어남에 따라 약 13만 개의 현수막이 걸렸다고 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 이들의 뒤처리 또한 문제입니다. 현수막은 반드시 소각 처리를 해야 하는데, 소각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됩니다. 화학용품을 쓴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치워야 하는 현수막을 선거 비용을 아끼기 위한 이유라며 그대로 내버려 두고, 길바닥에는 후보의 얼굴이 그대로 인쇄된 명함들이 길바닥을 활보하게 놔두어 지구를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선거 유세라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이러한 환경오염을 지속해서 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직 선거 유세를 할 때 환경에 대한 규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보화 시대, 현수막과 명함보다 SNS로 홍보하는 방법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명함을 제작한다면 환경을 생각하는 재질로, 일반적인 방법보단 환경을 지키면서 참신한 방법으로 유세한다면 국민들이 머릿속에 후보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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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현 초록기자(창원성민여고 2학년)

    국민들의 인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이의 재활용을 위해 명함을 길바닥에 버리지 말고 꼭 분리수거 배출을 하거나, 현수막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재활용 방법에 참여하여 환경을 지켜야 합니다.

    민주현 초록기자(창원성민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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