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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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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삼계교 가교량 사용’ 주민-경남도 갈등

주민·업체 “가교량 이용 못하면 불편, 우회 가교량 새로 설치해달라”
道 “국도와 높이 달라 사용 못해”

  • 기사입력 : 2018-07-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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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가교량을 사용할 수 없다면 임시 우회 가교량을 설치해야 불편함이 없을 겁니다.”(상북면 주민과 기업체)

    “임시 우회교량 설치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지형상 어려움이 많으므로 35호 국도 하북 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신전교를 1개월만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경남도)

    “주민편을 들자니 추가 예산과 우회 가교량 설치 시 공법상 어려움이 눈에 보이고 경남도 입장을 살피자니 다수 주민과 기업체의 불편이 예상돼 진퇴양난입니다.”(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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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상북면 삼계교 가교량(왼쪽)과 재가설 중인 삼계교./양산시/


    지난해 태풍 ‘차바’로 파괴된 양산 삼계교를 재가설하는 과정에서 현재 사용중인 가교량 사용이 중지될 처지에 놓이자 상북면 좌삼리 주민들과 해당 지역 기업체들이 우회 가교량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사용 중인 가교량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재가설 교량(삼계교) 높이와 오르막을 같이하기 위해 접속로인 국도 35호를 높이는 작업(2m)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으로 인해 가교량은 국도 35호와 높이가 맞지 않게 된다.

    이에 경남도와 양산시는 지난 6일 오전 상북면사무소에서 해당 지역 주민대표와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해결점을 찾기로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13일 2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주민 등은 주민 차량과 기업체 물류수송차 등이 하루에도 수천 대가 이용하므로 가교량 높이기나 우회 가교량 설치가 절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시행자인 경남도는 우회 가교량은 설치비용도 많이 들고 35호 국도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불가능하므로 인근한 신전교를 한 달간(7월 17일~8월16일) 이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고통분담이 필요한 사안이다”며 “결론은 13일 제2차 회의때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차바로 상판이 물길에 휩쓸려 간 삼계교는 국도 35호와 상북면 석계리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재가설되는 삼계교는 길이 101m 너비 22m 왕복 4차선 규모이며 현재 공정 81%로 오는 11월 초 준공 예정이다. 삼계교를 이용하는 석계리에는 1500여 가구에 35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고 기업체도 200여 개나 있다.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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